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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대 그리스의 사랑 개념
희랍어로 에로스, 필리아는 사랑을 지칭한다. 필리아는 일상용어에 가까우며 모든 양태의 사랑을 지시하고 에로스는 사랑의 철학적 개념이다. 에로스는 이미 호메로스의 작품에도 등장하며 육체적이며 격정적 충동의 힘으로 묘사된다. 여기에는 남녀의 육체적 사랑 개념이 내포된다. 한편 헤시오도스는 에로스를 무질서, 땅과 더불어 신격화시킨다. 에로스는 파괴적인 힘으로써 인간을 지배하며 인간을 광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에로스의 힘은 이성과 지혜에 반대된다. 그러나 동시에 에로스는 가장 어리고 아름다운 신으로서 꽃들 위를 가볍게 거닐기도 한다. 이는 에로스가 결합과 조화의 능력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에로스는 감미로움에도 불구하고 강한 독을 가지며 부드러우면서도 몰아치는 광기를 상징한다.

2. 중세의 사랑 개념
중세 그리스도교가 소개된 이후 사랑에 대한 이해는 그리스도교적 사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이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포함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그리스도교 사상의 영향 아래에 머문다. 그리스도교는 적절한 자기 사랑을 인정하면서도 사랑은 신을 위한 타인에 대한 희생과 봉사로 완성된다고 가르친다. 그리스도교인의 신에 대한 사랑과 타인에 대한 사랑은 은총으로 인한 초자연적인 신성한 사랑으로서 인간을 초자연적인 행복으로 이끈다.

3. 르네상스와 근대의 사랑 개념
사랑의 진정한 완성은 자기 사랑을 보전하면서도 자신을 완전히 헌신하는 것에 있으며, 그로 인해 자신을 완성하게 된다. 사랑에 대한 중세나 르네상스의 인도주의적 이해는 그리스도교적 사랑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인간적인 바람을 싣고 있다. 일반적으로 르네상스의 문학은 여성에 대한 정신적 사랑, 이상화, 충성 등을 그리고 있다. 근대의 사상가들은 사랑을 사랑의 동기, 목적, 만족감 등 마음의 상태로써 파악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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