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조경사]조선시대의 조경

목차

1. 궁궐조경
가. 조선왕궁의 궁제와 배치
나. 경복궁의 원유
다. 창덕궁의 비원
라. 창경궁의 원유
마. 덕수궁의 원유
바. 종묘의 원유
사. 경희궁의 원유
아. 맺음말

본문내용

1. 궁궐조경
가. 조선왕궁의 궁제와 배치
조선왕궁의 궁제는 기본적으로 중국 고대의 주례고공기의 원리를 따른 것이다. 조선왕조가 왕궁을 건립함에 있어 기본으로 삼았던 이상적 세계관은 중국의 상고주의였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조선왕궁을 건립하는 이상이 중국의 한나라 제도나 당나라 제도보다는 하, 은, 주의 상고시대에 두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중앙 팔주는 중궁으로 주역의 팔괘를 상징하고 그 밑단 12칸은 12개월을, 그 밑단 24주는 24절기를 상징한 것도 천지만물의 중심이 왕궁이라는 상징에 있다. 궁성의 문을 남은 광화문, 북은 신무문, 동은 건춘문, 서는 영추문이라 하였다. 성종 14년에 창건한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은 유좌묘향, 즉 동쪽으로 보고 앉아 있다. 그러므로 창경궁의 건물중심축이 동서로 전개되어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서울의 모든 왕궁이 불타버려서 창경궁을 광해군 7년에 다시 건립하는 공사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기록에서 궁안에 흐르는 계류, 즉 명당수에 대한 해석을 엿볼 수 있다. 경복궁의 성문이름에서, 또는 정도전이 써 올린 경복궁 전각의 많은 상량문에서 음양오행사상과 성리학의 유학사상을 엿볼 수 있다. 경복궁의 남문인 광화문을 오문 또는 주작문이라 하고, 동문을 건춘문, 서문을 영추문, 북문을 신무문이라 한 데서 4방신과 12지신의 상징을 볼 수 있다. 음양오행의 4방신에서 보면 남은 색깔로 붉은 것이며 동물로는 새이고 계절로는 여름이다. 조선왕조의 정치이념을 잘 보여주는 기록으로는 1798년 12월 3일 정조가 쓴 만천명월주인옹자서 이다. 이 글은 홍재전서 권 10에 수록되어 있고 창덕궁 비원의 존덕정에 현판으로 걸려 있다.
우리는 조선왕궁의 영조물 속에 흐르는 이러한 성리학의 철학적 측면도 엿볼 수 있다. 한성의 명당수는 청계천이고 객수는 한강이다. 한성 내에는 1395년에 창건된 정궁인 경복궁이 남북축선상에 정연한 궁제를 보여주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