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의 예술과 가치 레포트 과제

소개글

본 자료는 서울권역 E러닝 과목 #글로벌시대의 예술과 가치 레포트(과제) 자료입니다.
이러닝 과목입니다.
마포구에 위치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위안부 박물관)을 다녀와서 작성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노란 세상
2. 노란 파도의 넘실거림으로 들어서다
3. 상처를 내보이며 (공감의 예술)
4. 기억을 더듬으며 (재현의 예술)
5. 증명해 보이며 (고증의 예술)
6. 마침내 목소리 내어 (투쟁의 예술)

본문내용

그리고, 기억을 더듬다 (재현하는 예술)
쇄석길을 따라 걷다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생존자 할머니들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공포스런 기억과 과거의 상처로 인해 생겨난 감정들을 재현해낸 그림들이었다. 그림에 그려진 여자들은 하나같이 겁에 질린 표정이었고, 일본군들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떤 그림은 감내한 고통만큼 어둡고, 어린 소녀가 지었었던 세상만큼 무겁고 거대한 바다 소용돌이만이 그려졌는데, 그 자체로 그녀의 상처였다. 그런데 그 중 유난히도 예쁘게 피어진 꽃나무 그림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 꽃나무 아래에 벌거벗은 채 얼굴을 가리고 누워있는 소녀적 모습을 그려낸 줄 알았다. 그러나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았을 때 질겁했다. 가지를 뻗은 꽃나무에는 일본군이 그려져, 아니 일본군이 헐거벗은 소녀에게 손을 뻗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故 강덕경 할머니께서 생전에 직접 그리신 그림, <빼앗긴 순정>은 순정을 빼앗긴 여성의 슬픔을 단순하게 표현하거나 그 당시의 기억을 단편적으로 재생한 것이 아닌 그 때의 기억과 현재의 슬픔을 혼합한 작품이다. 가지에 단단하게 맺혀있는 분홍빛 꽃들은 나무에서 떨어지자 마자 퇴색한다. 그리고 낙엽들이 떨어지는 흙 밑에는 수많은 해골들이 묻혀 있다. 생기 있는 분홍빛 꽃들은 분명 소녀의 순정을 의미한다. 그런데 꽃나무는 공교롭게도 일본군과 한 몸이다. 무슨 의미일까? 개인적인 생각이건대 아마 그것은 일본군과 몸을 섞인 벌거벗긴 소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일본군의 다리는 마치 뿌리처럼 표현되었는데, 그 뿌리들의 끝에는 해골들이 묻혀 있다. 수 많은 목숨을 앗아간 일본 제국주의가 분홍빛 꽃나무와 몸을 섞어 순정을 퇴색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 증명해 보이다 (고증하는 예술)
쇄석길을 통해 전시관 지하로 내려가면 박물관 입장권 뒷면에서 보았던 박영심 할머니의 생전 증언 영상이 상영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