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고전문학산문] 국어고전문학산문
- 최초 등록일
- 2003.09.21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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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선] 조침문(弔針文) : 조선 순조(19세기) 때 유씨 부인의 고전수필,
유세차(維歲次) 모년(某年) 모월(某月) 모일(某日)에 미망인(未亡人) 모씨(某氏)는 두어 자 글로써 침자(針子)에게 고(告)하노니, 인간 부녀의 손 가운데 종요로운 것이 바늘이로대, 세상 사람이 귀히 아니 여기는 것은 도처에 흔한 바이로다. 이 바늘은 한낱 작은 물건이나 이렇듯이 슬퍼함은 나의 정회(情懷)가 남과 다름이라. 오호통재(嗚呼痛哉)라, 아깝고 불쌍하다. 너를 얻어 손 가운데 지닌 지 우금 이십 칠 년이라. 어이 인정이 그렇지 아니하리요. 슬프다. 눈물을 잠깐 거두고 심신(心神)을 겨우 진정하여 너의 행장(行狀)과 나의 회포를 총총히 적어 영결(永訣)하노라.
연전에 우리 시삼촌께옵서 동지상사 낙점을 무르와 북경(北京)을 다녀오신 후에, 바늘 여러 쌈을 주시거늘, 친정(親庭)과 원근(遠近) 일가에게 보내고, 비복(婢僕)들도 쌈쌈이 낱낱이 나눠 주고, 그 연분(緣分)이 비상(非常)하여 너희를 무수히 잃고 부러뜨렸으되, 오직 너 하나를 연구(年久)히 보전(保全)하니, 비록 무심한 물건이나 어찌 사랑스럽고 미혹(迷惑)지 아니하리요. 아깝고 불쌍하며, 또한 섭섭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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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 부러진 바늘을 의인화하여 함께 했던 긴 세월의 회고, 바늘의 공로와 재질, 모습과, 부러진 날의 놀라움과 슬픔, 자책, 회한 등이 잘 드러나 있다.
* 의의 : <의유당 관북 유람일기>, <규중칠우쟁론기>와 더불어 여류 수필의 백미. * 주제 : 부러뜨린 바늘을 애도함
[고려] 죽부인전(竹夫人傳) : 이곡(李穀)의 가전체 작품
부인의 성은 죽(竹)이요, 이름은 빙(憑)이다. 위빈 사람 운(, 왕대)의 딸이다. 그의 가계는 창랑씨(蒼氏)로부터 시작한다. 조상이 음률을 잘 해득하였으므로, 황제가 그를 뽑아서 음악의 일을 맡아 다스리게 했다. 우(虞)나라 때의 소(簫, 퉁소) 역시 그 후손이다.
처음 창랑은 곤륜산(崑崙山) 남으로부터 동으로 옮겨 와서, 복희씨 때에 위(韋, 가죽)씨와 함께 문적에 관한 일을 보아 큰 공을 세웠다. 그래서 자손 대대로 모두 사관의 자리를 맡아왔다.
진(秦)나라는 포악한 정사를 하였다. 이사(李斯)의 계략을 받아들여 모든 책들을 불사르며 선비들을 묻어 죽였다. 이렇게 되자 창랑의 자손들은 점점 한미(寒微)해졌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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