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 프로이트 기말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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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감정은 낯섦에서 온다. 친근했던 것들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질 때, 혹은 억압된 것들이 계속해서 되돌아올 때, 우리는 가장 친근했던 것들에게서도 낯섦을 느끼고, 심지어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두려운 낯섦’은 지식의 불로 밝힌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모래인간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과, 그에게서 느끼는 공포와는 큰 연관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두려운 낯섦’의 감정은, 자신이 제일 친숙하다고,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던 대상으로부터 느끼는 경우에 더욱 극대화된다. 이는 그 대상에 대한 지식의 보충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인 것이다. 지식과 의미세계의 이전에는 혼돈이 있었다. 이러한 혼돈을 언어로, 어떤 설명 가능한 형태로 잡아두고 ‘억압’하는 것이 바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인데, 정신 분석은 이 혼돈, 억압 이전의 빈 공간, 본질에 대한 사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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