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의학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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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세포가 60조 개입니다. 한 인간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가 갖고 있는 유전자 정보의 총 분량은 대략 백과사전 1000질에 해당하는 양이지만 쌀 한톨의 60억분의 1에 해당합니다. 얼마전 60억 번째 인간이 지구상에 태어났습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인간들의 유전정보를 다 합치면 쌀 한톨 밖에 되질 않습니다. 마이크로한 세상만을 엿보며 고혈압의 원인 물질을 찾아헤메던 무라카미 가즈오 교수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나는 무신론자이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인간 세상에 처음 정보를 넣어 주었습니다.
그를 "SOMETHING GREAT"라고 부르겠습니다.

1961년5월5일 머큐리 우주선을 타고 15분 동안 코스모스를 유영했던 A.B.쉐퍼드는 광활한 태극 속에서 "GREAT GOD"를 연발하며 아름다움을 찬미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줌 모래알 속에서 천국을 볼 줄 알고 대자연의 위대함 속에서 한 영혼의 고통을 덜어낼 줄 아는 직관을 필요로 합니다. 동물적 감각만을 요구하는 피상성의 세대 속에서 생명과 우주와 자연을 이해한다는게 그리 만만한게 아닙니다. 때로는 생명의 정체성이 모호하기도 하지만 알수 없는 매력에 이끌리어 일생을 바친 노 의사나 과학자 철학자를 만나면 경외스럽기도 합니다.

결국 한의학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터득해야 할 것이 있다면 직관과 경험이라는 영역일 것입니다. 과학은 객관적 사실을 중요시 하지만 직관과 경험은 주관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어떤이들은 한의학이 과학적이지 않다고 역설하는 경우도 있지만 분명 한의학은 미과학이 아닌 비과학의 영역이요 다분히 사변적인 학문적 특성이 있습니다.
어쩌면 한 편의 시를 읽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렇기에 한의학을 공부하거나 이해하려는 사람은상징주의적 미학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차피 한의학의 상징성은 그만큼 많은 이론과 학설을 배양시켰으며 지금도 똑똑한 젊은이들을헷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의학의 야누스적 실체입니다.
어쨌든 한의학의 인식 방법론이 자연철학사상에 기대고 있기에 한의학이 철학이다라는 말을 거침없이 하지만 한의학은 분명 철학적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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