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자원봉사대회 체험수기 입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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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학교 때 EM(유용한 미생물)으로 만든 비누를 선물하려고 들린 주민센터에 있는 공부방에서 봉사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피아노 같은 악기를 잘 다룬다고 선생님이 오카리나나 단소를 동생들에게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봉사시간도 얻을 수 있고, 재능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라서 좋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를 마친 후 4시에서 7시 사이에 공부방에 들립니다. 주로 학교 과제물을 하거나 공부방에 있는 프로그램과 자율학습을 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 친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부모님이 계셔도 맞벌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할머니와 사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는 대학생 언니나 오빠들이 가끔 들리지만 고등학생은 하나고 다니는 오빠와 저 밖에 없었습니다. 글씨를 막 갈겨써서 알아보기 힘든 아이들이 있었는데 성격 탓이기도 했지만 학교에서 처음에 알림장을 쓸 때 친구들이 빨리 쓰고 놀자고 해서 당황해서 쓰기 시작해서 굳어진 것이었습니다. 알림장 쓰기를 받아쓰기 노트로 3번 정도만 차근차근 쓰기 연습을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쓰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 또박또박 예쁘게 쓰기 시작해서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고 틈틈이 게임이나 톡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공부시간에도 폰을 해서 주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생각을 바꾸어서 카톡으로 친구에게 올바른 문자 보내기 시합(틀린 문장이나 단어를 서로 찾기)을 하자 아이들은 흥미를 보이면서 집중했습니다. 음악시간에 오카리나나 단소를 가르치며 악보 보는 법을 쉽게 가르쳤고 아이들이 좋아 하는 만화나 영화의 음악을 들려주고 악보를 읽게 했더니 더 효과가 좋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잘 따르는 여동생이 귀여워 그 친구에게만 사탕을 주었는데 다른 동생들이 질투를 하고 그 여동생을 괴롭히는 것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