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소설에 나타난 동성애 모티프연구 천운영.배수아 소설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0.02.23
- 최종 저작일
-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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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0년대 소설에 나타난 동성애 모티프연구
천운영 배수아 소설을 중심으로
쓴 국어국문학과 졸업 논문이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1990년 이후 동성애
① `누가`사랑을 하는 가 -상처를 간직한 사람들
② `어떤`사랑을 하는 가 -이성애적 환경 속 동성애
2)2000년대 동성애 문학의 대표작
2-1) `육체=아름다움/추함=지배`의 공식 -천운영의 작품
2-2) `정신적 교감과 정체성 부르짖기` -배수아의 작품
①그들만의 공통언어 `에스페란토어`
②육식의 숭배와 경멸 사이
③ 우울한 회색 (또는 재색)의 이미지
④ 비정상적인 인물들
⑤ 정체성 부르짖기
3.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서론
과거에는 순결이데올로기에 억압당하는 여성들이 혼전 성관계는커녕 손만 잡아도 결혼해야 하는 순수한 연애 방식이 존재했지만, 오늘날에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혼전 성관계쯤은 당연한 절차가 되어가는 추세다. 심지어 뱃속에 자라나는 고결한 생명은 ‘혼수’라고 칭한다. 이런 경우를 사랑하니까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이해하며 쉽게 넘어가기도 한다. 책임만 진다면 아무도 더럽다고 막말을 하거나 혐오하지 않는다. 그러한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남성과 여성이란 기준이 성립되었기 때문이다. 혼전 성관계가 문제시 될 때는 결혼이라는 도덕적 제도를 따르기 이전에 성관계를 했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결혼이란 제도에 얽매일 필요가 없는 동성애자의 경우라면 문제시 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 그들이 순결이데올로기에 억압을 당하며 지켜야 하는 혼전순결이 애초부터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성은 남성과 남성 혹은 여성과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도덕적 심판대 위에 오른다. 동물과 사람의 성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성관계가 이성애 환경이 일반화 되어있다는 이유 하나로, 사랑한다면 할 수도 있는 절차가 아닌 문란과 혐오의 대상이 된다.
동성애는 성욕이 충만한 젊은이들의 일탈적인 행동도 아니며 이성간의 성행위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의 변태적인 출구도 아니다. 동성애자 역시 그 어떤 종류의 신(新)질환자이거나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이 아니며,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 중의 일부이다. 또 일반인과 다를 것 없는 애절한 사연을 지닌 사랑을 한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오늘날은 철없는 아이들의 놀이문화나 유행쯤으로 치부되는 경향도 나타나는 추세다. 하지만 똑같은 문란함을 기준으로 놓고 보아도 비난의 화살은 동성애 쪽으로 더 강렬하게 날아가 꽂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우리가 동성애에 대해 접할 수 있었던 경로는 언론의 선정적인 가십거리 수준의 보도들이 고작이었고, 보도들은 동성애를 항상 성적인 방종, 문란함과의 연속선상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동성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동성애자에 대한 정확한 모습을 알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동성애는 정상적인 삶의 한 모습이 아니라 특수한 교정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일탈된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되고, 아예 그 존재 자체를 기피하고 부정하는 상황에까지 도래한 것이다.
참고 자료
<1차 자료>
김영하, <거울에 대한 명상>,《호출》, 문학동네, 1997
성석제, <첫사랑>,《새가 되었네》, 강, 1996
윤대녕, <수사슴 기념물과 놀다>,《많은 별들이 한 곳으로 흘러갔다》, 생각의 나무,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