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기
2. 피동접사의 결합양상
2.1 ‘-이-’
2.2 ‘-히-’
2.3 ‘-리-’
2.4 ‘-기-’
3. 마무리
본문내용
일반적으로 피동문은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피동접사 ‘-이-,-히-,-리-,-기-’를 이용해 만드는 ‘파생적 피동문’과 보조동사 ‘-아/어지다’를 이용해 만드는 ‘통사적 피동문’이 그것이다. 영어에 흔히 쓰는 ‘수동태’가 우리에게는 피동형인데, 이른바 국제화라는 미명 아래 영어가 최우선되는 요즘, 우리의 언어생활에도 영어식 문장에 길들여져 피동형 문장이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피동문에 대한 연구는 파생적 피동문보다는 통사적 피동문에 치우친 감이 있다. 이상억(1970)은 사동과 피동의 문법적 범주를 실현하는 통사적인 기제에 대한 고찰과 그 형태론적 사항의 규명에 초점을 맞춘 연구이다. 특히 이 논문은 본고의 주 연구목적인 피동접사의 결합양상을 통시적인 관점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연구이기도 하다. 이정택(2004)은 능동과 피동의 상관관계보다는 실제적으로 피동을 나타내는 형식들에 관심을 두고 이들 개별 표현 및 국어 피동 범주의 실체를 규명하려는 연구이다. 특히 능동주 표지를 통해 피동을 범주화하였다. 그러나 피동접사의 결합양상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아쉽다. 양동휘(1979)는 사동과 피동접사의 음운론적?형태론적?통사론적?의미론적 유사성을 밝혀내고, 이러한 유사성들이 국어 문법에서 어떻게 체계적으로 반영?포착되어야 함을 제시한 연구이다. 우인혜(1997:30-31)는 피동법 기술의 태도나 관점에 따라 ‘피동형설’과 ‘피동사설’로 나누어 살핀다. 피동형설은 접미사에 의한 것이 문법적인 피동법이라고 보는 견해이고, 피동사설은 피동 접미사가 파생 접미사에 불과한 것으로서 그것에 의한 피동적 표현은 ‘피동사’라는 파생 어휘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보는 견해이다. 본고는 후자의 태도를 취할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피동접사 결합양상에 대한 연구는 몇 마디 언급만 할 뿐, 그에 대해 자세한 고찰이 없었던 것이 작금의 모습이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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