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 시 페미니즘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4.08.18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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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최승자
2. 최승자의 시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최승자의 시를 지나치게 된다. 그의 시는 강렬하고 거친 표현이 많아 처음 보았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지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삶의 지리멸렬한 순간이 찾아왔을 때, 마치 깜빡이던 형광등에 갑자기 불이 켜지는 것처럼 그의 시는 다시 살아나 그 순간을 위로해준다.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어떤 좋지 못한 상황들, 그 상황들 속에서 가장 크게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은 고운 언어가 아니라 어쩌면 그 일들을 철저히 씹어버리는 거친 언어일지 모른다. 최승자의 시는 바로 그런 시다.
그 거친 언어들은 모두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무언가를 원하고 그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고 싶어 한다. 그곳은 어디인가? 최승자는 어디에 가고 싶어 했는지, 또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그의 시가 변화해온 과정을 살펴보며 관계와 여성의 육체라는 소재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중 략>
점점 더 나쁜 생각이 꼬리를 물고 퍼지는 것처럼 고통에도 가속도가 존재하는지 그 고통은 제어할 수 없는 폭풍처럼 커져 세상의 끝에서만 헤매도록 만들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기 위해 고통이라는 말조차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말에는 힘이 있어 힘들다고 내뱉는 순간 힘든 것이 와닿게 되어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온몸 던져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피어나리라’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을 소외시킨 남성을 자신도 역시 소외시키며 혼자서 여성만의 정체성을 구축하려던 모습에서 이제는 세상으로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며 그 속에서 올바른 정체성을 구현하려는 노력인 것이다. 한마디로 좀 더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즘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드러난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 자료
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문학과 지성사, 1981
『즐거운 日記』, 문학과 지성사, 1984
『기억의 집』, 문학과 지성사, 1989
『내 무덤, 푸르고』, 문학과 지성사, 1993
지은경, 「최승자 詩 硏究 : 實存意識과 페미니즘을 中心으로」, 명지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