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분열과 도덕교육의 방향 : 이성중심 도덕관의 비판을 중심으로

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 ㆍ수록지정보 : 도덕윤리과교육
ㆍ저자명 : 정탁준

목차

I. 머리말
II. 사회의 분열
III. 사회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
IV. 맺음말 : 한국 도덕교육의 방향

한국어 초록

현대사회의 개인이 갖는 정신적 도덕적 불충분성(incompleteness)은 두 가지 대표적인 분리현상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나와 도덕과의 분리이며, 둘째는 나의 도덕과 국가 혹은 사회의 도덕과의 분리이다. 이것은 서구 계몽주의 사회사상과 기독교 사상이 공통적으로 전제하는 사회의 이분법에서 근본적으로 비롯되었으며 공업화를 통한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라 더욱 심화되었다. 그 이분법(dichotomy)의 대표적인 예는 시민사회와 국가, 생활세계와 체계, 그리고 개인도덕과 사회도덕 등이다.
현대사회의 개인들이 겪는 도덕적 불충분성은 이러한 분열된 두 부분이 조화 혹은 통일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깊어진다. 조화와 통일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도덕성을 이성과만 연결시키는 이성중심적 도덕관의 때문이다. 즉, 도덕적 불충분성을 더욱 계몽된 이성으로 극복하려는 이성주의적 시도는 도구적 합리성의 강력한 도전, 윤리적 형식주의의 단점, 근본적으로는 도덕적 동기화의 약점 때문에 그 실효성이 의문시 되고 있다.
이에, 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고 통합적으로 보며 또한 도덕성을 이성중심이 아니라 도덕감정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유교적 전통은 사회분열의 통합가능성을 제공하며 그 실천적 의미로서 도덕교육에 강력한 시사를 제공한다. 도덕교육에 있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신뢰, 도덕의 원천으로서 도덕적 이성과 도덕적 감성의 보완적 성격인정, 도덕적 동기의 활성화, 그리고 사회의 불공정과 부정의에 대한 탐구와 극복노력은 나와 도덕성, 그리고 개인도덕과 사회도덕의 공고한 연결을 가능하게 하며 사회속에서 도덕적 자아로서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영어 초록

Moral incompleteness of individuals in modern society refers to the two splits: the split of self from morality and the split of personal morality from public morality. These two splits come from the dichotomous assumption of the Enlightenment and Christianity which are the main current in terms of the formation of the modern society. The main examples of this dichotomy include the dualism between civil society and the state, between lifeworld and system, and between individual morality and social morality. Individuals' moral incompleteness has been deepened due to the disharmony between them, and this disharmony has been facilitated by the rationality-centered moral perspective in the Enlightenment tradition. The rationality-centered moral perspective emphasizes the connection of morality to only rationality. Even though the advocates of this view have attempted to overcome the moral incompleteness of modern individuals through highly enlightened rationality, their attempts seem to be not effective because of the strong challenge of instrumental rationality against moral rationality, the weakness of ethical formalism, and the failure of moral motivation.
However, because Confucianism views that society is not only integrated rather than divided, but also based on the feeling-centered moral perspective rather than rationality-centered moral theory, it is suggestive to moral education as one of the practical ways to cope with the moral incompleteness. Activating moral motivations through recognizing complementary characteristics of moral rationality and moral feeling is an initial step of moral education to eliminate moral incompleteness and to connect the splits in modern society.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