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구비서사시 이론 구축을 위한 사례 점검(Ⅱ) : 티베트의 영웅서사시 <게사르>를 중심으로
* 본 문서는 배포용으로 복사 및 편집이 불가합니다.
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한국구비문학회
ㆍ수록지정보 : 구비문학연구
ㆍ저자명 : 최원오
ㆍ저자명 : 최원오
목차
1. 논의의 방향2. 의 형성,담당층,연변형식 및 종교 문화적 배경
2.1. 의 형성,담당층,演變形式
2.2. 의 종교 문화적 배경
3. 내용 검토 및 사례 점검의 결과와 기존 이론의 보완
4. 맺음말
한국어 초록
티베트의 <게사르>는 8세기 이전에 형성되어 불려진 영웅서사시이다. 티베트 초기 왕조 때(약 581-753년간)에 뵌뽀교Bönpo는 국교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뵌뽀교도는 사시(史詩)를 포함한 민간고사 등을 이용하여 국정에 참여하였다. 그러다 치손데쩬(754년 즉위)이 761년에 불교를 인도로부터 수입하여 국교로 삼았고, 이후 842년 티베트 왕조가 남북으로 갈라지고 란다르마Glaṅ Dharma의 폐불(廢佛) 정책이 시행되면서 티베트 불교는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10세기 중엽부터 불교가 부흥하여 11세기에는 문헌본 <게사르>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것들은 대개 귀족문인이나 귀족승려들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귀족승려들의 것은 불교화 된 것이었다. 불교화된 문헌본 <게사르>의 등장은 뵌뽀교에 대해 불교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여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것이었다. 종교에 기반하여 형성된 구비 영웅서사시는 보통 그 종교성을 탈피하여 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티베트의 <게사르>는 원래의 종교를 다른 종교가 대체하는 식이어서 주목된다 하겠다. 또한 구전이 아닌 독서물로 전환시킴으로써, 불교의 포교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음을 본다. 그리고 이 불교적으로 윤색된 <게사르>가 다시 구비 전승되는 <게사르>에 영향을 끼침으로써, <게사르>는 불교라는 지배적 이념을 수용하게 된다. 문헌본이나 구전본이나 모두 ‘지배 이념적 요소의 서사화’라는 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동아시아 구비 영웅서사시의 변천에 대한 이론적 보완 사항의 하나로서 이 점을 지적할 수 있겠다.영어 초록
<Gesar> is a heroic epic that was sung before the 8th century in Tibet. In the early Tibetan dynasty(around 581-753), Bönpo was accepted as the national religion and Bönpo believers participated in the government through folklore including historic poems. Then khri-sroṅ-lde-btsan(enthroned in 754) imported Buddhism as the national religion from India in 761 but as the Tibetan dynasty was divided into the south and the north Glaṅ Dharma executed anti-Buddhist policies and the Tibetan Buddhism confronted a crisis. From the mid 10th century, Buddhism revived and from the 11th century written <Gesar> began to emerge. The written volumes were usually published by the noble literati or monks, and those published by noble monks were saturated with Buddhism. The emergency of written <Gesar> saturated with Buddhism was mainly for Buddhism to hold a dominant position over Bönpo and, by doing so, to strengthen its political influence. In general oral heroic epics based on a religion cast off the religiousness over time but Tibetan <Gesar> is peculiar in that it replaced its original religion with another. In addition, as it was switched from an oral tradition to a written work, it revealed the firm intention to propagate Buddhism. Nevertheless, the oral heroic epic did not disappear in Tibet. It was because of its shamanistic nature. In this point, the Buddhism-oriented <Gesar> is the same. It was because Indian Buddhism imported to Tibet had an esoteric nature. In this sense, Tibetan <Gesar> can be regarded as a heroic epic categorized into a ritual epic.참고 자료
없음"구비문학연구"의 다른 논문
- 남슬라브족의 민중영웅 마르코 끄랄례비치(Marko Kraljević)의 ‘인간적 영웅’으로..28페이지
- 수수께끼와 수수께끼담의 관련 양상42페이지
- 중세 동아시아의 괴뢰희 양상 : 천민 계층과 관련하여44페이지
- 예천 청단놀음의 대립 구조와 지역성28페이지
- 창작 판소리의 사적 전개와 요청적 과제26페이지
- 연행 및 전승 맥락에서 본 씻김굿의 예술성과 연희성 : 진도씻김굿을 중심으로 34페이지
- 아동의 이야기와 호랑이 설화의 내면화32페이지
- 열녀설화의 장르확산과 열녀 이미지의 변모과정34페이지
- 韓·中 科擧說話 비교 연구34페이지
- 동물 보은담에 갈무리된 공생적 동물인식과 생태학적 자연관44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