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權勢)로 누른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에서 부도덕한가?

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ㆍ수록지정보 : 철학논집
ㆍ저자명 : 김도일

목차

1. 머리말
2. 세(勢)의 의미: 상군서와 순자의 맥락에서
3. 상군서에서 세(勢)의 정당성 문제
4. 권세에 대한 상군서와 순자입장의 대척점
5. 순자가 권세로 누름에 대해 반대하는 근원적 이유
6. 맺는말: “학이 높다란 언덕에서 우니…”

한국어 초록

고대 유가와 법가는 권세 혹은 권력에 대해 대립적 입장을 갖는다. 그러
나 그 차이는 단순히 권세를 전적으로 부정하느냐 혹은 긍정하느냐로 설명되지 않
는다. 본고는 순자와 상군서를 중심으로 세의 함의들을 우선 추출하고, 이를
통해 중국 고대 문맥의 권세 개념에 최대한 접근한다. 그리고 순자와 상앙의 권세
에 대한 입장이 정확하게 어떻게 대립하는지를 고찰한다. 그 입장 차는 결국 인간
과 이상적 사회상에 대한 상충된 이해에 기인함을 보일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순
자는 정확히 어떠한 의미에서 권세로 남을 억누르는 것이 부도덕하다고 보았는지
밝혀 보겠다.

영어 초록

The early Confucian Xunzi (荀子) gainsays the importance of shi (勢,
power) in human relationships and governance, with his thought on shi
contrasting with the thought of the early legalist Shang Yang (商鞅). But the
two thinkers’ contrary opinions on shi cannot be explained simplistically by
saying that Xunzi takes a negative attitude, whereas Shang Yang takes a
positive one. In this paper, I will argue for a more nuanced interpretation of
their conflicting positions. First, I will explore several connotations associated
with shi especially in the context of the Xunzi (荀子) and the Shang Jun Shu
(商君書). This conceptual exploration will lead to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
exact sense in which Xunzi disagrees with Shang Yang about how power is to
be wielded in everyday human interactions as well as in the political realm.
The two thinkers’ different opinions on shi will ultimately be explained in
relation to their conflicting understandings of humanity. Finally, I will address
the question of why Xunzi thinks wielding power can go against humanity
from his viewpoint.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