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에 편찬된 이중어 사전에 반영된 서양인들의 한국어 음운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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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ㆍ발행기관 : 우리말학회
ㆍ수록지정보 : 우리말연구 / 47권
ㆍ저자명 : 이준환
ㆍ저자명 : 이준환
목차
1. 들어가며2. 자음에 대한 인식
3. 모음에 대한 인식
4. 음운론적 제약, 음운 변동 및 음운 변화에 대한 인식
5. 나오며
한국어 초록
19세기에 서양인들이 편찬한 이중어 사전에 반영된 서양인들의한국어 음운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서 『한불ᄌᆞ뎐』(1880), 언더우
드(1890), 스콧(1891), 게일(1897)의 서문 또는 도입부에 기술된 내용
에서 한국어 음운에 대해 기술한 부분과 실제 사전에 집필되어 있는 내용
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자음, 모음, 음운론적 제약, 음운 변동 및 변화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인식을 알 수 있었다. 자음에 관해서는 자음을 조음 위
치보다는 조음 방법을 중심으로 분류하여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게 보였
다. 장애음에서는 평음, 격음, 경음의 대립이 있었음을 인식했으며, 격음
은 기음으로 인식하되 ‘평음+ㅎ’의 결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보이기도
한다. 장애음에 대한 인식에서 국어의 평장애음이 프랑스어나 영어의 무성음에 비해 기를 적게 지닌 탓에 유성 장애음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
러지게 나타났다. 그리고 스콧(1891)에서는 ‘ㅈ’을 ‘ㄱ, ㄷ, ㅂ’과 같은
조음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소리로 다루고 있다는데 이는 ‘ㅈ’이 폐쇄 과
정을 거친다는 점을 중시한 결과로 보인다. 그리고 ‘ㅅ’이 음절 말에서는
‘ㄷ’으로 중화가 됨을 인식하였다. 모음에 관해서는 w계 상향 이중 모음
과 j계 하향 이중 모음은 기본적인 모음 목록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 모음은 ‘ㅏ, ㅑ, ㆍ, ㅓ, ㅕ, ㅡ, ㅣ, ㅗ, ㅛ, ㅜ, ㅠ’
의 모음에 기대어 제시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기술 내용을
볼 때 ‘ㅏ’는 중설 저모음으로 인식한 것으로 보이며, ‘ㅓ’는 긴 소리와 짧
은 소리로 구별되는 변이음이 있었음을 인식하였음을 알 수 있다. ‘ㆍ’는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나 비어두에서는 ‘ㅡ’, 어두에서는 ‘ㅏ’와 거의
같아진 것으로 인식하였다. 음운론적 제약, 음운 변동 및 음운 변화와 관
련해서는 음절말 자음, 자음군 단순화, 구개음화, 음운 축약, 종성의 변동
과 관련한 인식을 알 수 있었다. 음절말에는 7개의 자음만 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였음이 드러나며, ‘평음+ㅎ’의 결합이 격음으로 축약될 수 있
다고 인식했음이 드러난다. 음절말 자음군의 실현과 관련해서는 ‘ㅀ’, ‘ㅄ’
은 각각 ‘ㅎ’, ‘ㅅ’의 탈락을 보여 주나, ‘ㄺ’, ‘ㄼ’은 탈락이 되지 않고 보
존이 되는 것으로 인식한 경향이 널리 보이며, ‘ㄻ’은 ‘ㄹ’이 탈락되는 경
우와 보존되는 경우가 공존한 것으로 인식한 경향이 보인다. 그리고 종성
이 다음 음절의 초성과 연접하면서 일어나는 음운 현상으로 비음 동화,
위치 동화, 유음화에 대한 인식이 있었음을 스콧(1891)에서 볼 수 있다.
영어 초록
The aim of this paper is to westerner's perception of Korean phonology reflectedin bilingual dictionary compiled by westerner in 19th century. For this purpose, I
examined closely preface, introduction and written information in DICTIONNAIRE
CORÉEN-FRANÇAIS(1880), A CONCISE DICTIONARY OF THE KOREAN
LANGUAGE(1890), ENGLISH-COREAN DICTIONARY(1891) and A
Korean-English Dictionary. The result of examination is summarized as follows.
Concerning the consonant, westerner who compiled bilingual dictionary were more
concerned with manner of articulation than point of articulation. And westerner
perceived there is opposition of an unaspirated sound vs. aspirated sound vs. fortis
in obstruent. And they perceived there is neutralization of s to t in syllable final by
no audible release. Especially they perceived Korean unaspirated sound like voiced
sound of French and English because of absence of aspirated in Korean unaspirated
sound. Concerning the vowel, westerner who compiled bilingual dictionary treat
gliding diphthong begin with w and falling diphthong end with j differently from
simplex vowel and diphthong begin with j. They perceived Korean /ㅏ/ as central mid
vowel and Korean /ㅓ/ has long vowel and short vowel. And they perceived Korean
/ㆍ/ is not disappeared, but almost /ㆍ/>/ㅏ/ in first syllable and /ㆍ/>/ㅡ/ in second
syllable and third syllable. Concerning the phonological constraint, phonological
processes and phonological change, westerner who compiled bilingual dictionary
palatalization, consonant in syllable final, phoneme contraction and change of final
conson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