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도차제광론으로 보는 중관자립파와 중관귀류파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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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호(佛護: 붓다빨리따) 논사의 주석에는 귀류파와 자립파 둘로 나누어 귀류파의 입장임을 명확히 한 점은 없다. 그러나 “자신으로부터도 아니요, 다른 것으로부터도 아니다. 그 두 가지로부터도 아니요, 원인이 없는 것도 아니다. 어떠한 존재도 생겨남이란 전혀 없다.”라는 구절에 주석을 달 때, 타종他宗의 견해를 논박하는 방식으로 ‘네 가지 발생’을 부정하였다. 이에 대해 청변(淸辨: 바와위외까) 논사는 그러한 논법에는 자신의 견해를 논증하거나 반대편의 견해를 논박하는 그 어떤 효력도 없다는 비판으로 논박하였다. 그러한 비판이 불호의 견해에 유효한 논박이 되지 못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월칭(月稱: 짠드라끼르띠) 논사가 “중관파가 논쟁 상대에게서 중관의 견해를 일으키게 하는 방법으로 귀류논법을 써야지, 자립논증은 합당하지 않다.”라고 반박하며 귀류파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와 같은 귀류, 자립 양 학파의 견해를 정립함에 두 단락, ‘타종 배격’과 ‘자종 정립’이 있다. 1. 타종 배격
1) 타학설의 주장
귀류와 자립 양 학파의 견해를 정립하는 방식에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견해들을 어떻게 다 언급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중에 몇 가지만을 언급하기로 한다.
(1) 자야아난다의 학설
자야아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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