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러시아 혁명의 사상적 배경

목차

Ⅰ.

Ⅱ.
1. 러시아의 후진성과 혁명력
2. Marxism의 러시아적 전개
1) 나로드니키
2) 러시아 사회주의의 과격주의 전통 ―트카쵸프를 중심으로
3) Marxism의 수용
4) 플라하노프
3. 레닌이즘
4. 볼셰비즘과 멘셰비즘
5. 볼셰비즘과 트로츠키이즘
6. 볼셰비즘의 현실

Ⅲ.

본문내용

여기서는 Marxism 수용의 배경과 Marxism이 러시아화하여 혁명으로 연결되기까지 력사적․사회적 배경으로서 러시아의 후진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역사의 보편성이라는 잣대로 볼 때, 18․19세기의 러시아는 사회․경제적으로 후진성과 문화적 낙후성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농노제는 1861년의 ‘해방’에도 불구하고 잔존했으며 인구의 85%를 차지하는 농민, 즉 농노는 거의 문맹이었다. 군벌, 관료, 경찰의 전제정치는 국민생활을 속박하였고, 유치장과 교도소에서는 태형이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었다. 1890년대부터 불-러동맹에 따른 군사상의 필요에 자극 받아 전략적 철도의 부설과 군수공업의 건설이 강행되어 주로 프랑스 자본의 도입을 통해 자본주의가 급속하게 발전되어 갔다. 공업생산은 10년 단위로 급속히 증가해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10년 인구 1인당 주요 원료 소비량은 선진제국에 비해 10분의 1 내지 20분의 1 정도로 빈약했으며, 이는 러시아가 아직 산업혁명을 완료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철도의 연장을 보아도, 1914년 당시, 100평방킬로미터당 독일은 11.7㎞, 오스트리아 헝가리조차 7㎞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반해 러시아는 겨우 0.4㎞를 보유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러한 현저한 러시아의 후진성은 러시아의 지리적, 력사적 특수성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러시아는 유라시아라는 유럽과 아시아를 걸치는 거대한 대륙을 모두 차지하고 있었으나 어느 문화권에도 속하지 않는 지리적 변방이었고, 따라서 뒤늦게야 양쪽의 문화적 영향을 모두 받으면서 독특하게 발전해 갔던 것이다. 그런 바탕 위에서 표트르 대제 이후 서구화가 급속히 추진되었으나 그것은 서구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즉, 표트르 대제의 계몽적 역할은 서유럽의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러시아의 국가권력을 강화하고 서유럽의 압력에 대항하고자 하는 점에 있었다. 이리하여 국가는 소수의 대지주 귀족과 결탁, 국민의 부와 소득의 대부분을 수탈하게 된다. 16세기에 개시된 러시아의 농노제가 표트르, 예카테리나, 알렉산더 등 계몽군주하에서 완성되었다는 것은 아이러니이다. 농노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군대, 관료제도 특히 경찰력이 꼭 필요하였다. 교회까지 농노제를 유지시키기 위해 이용되었다. 헌병과 경관과 승려, 이것이 러시아 전제정치의 3대 지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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