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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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로맨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영화.‘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사랑과 복수의 서사시라 할 수 있다. 스칼렛은 첫 사랑에 대한 집요한 미련 속에서 야성과 정열을 불태우며 굴곡 뚜렷한 인생사를 살아간다. 그리고 상대역인 ‘클라크 케이블’은 거칠면서도 온화한 모습을 연기해낸다.전쟁과 실연의 상처를 간직한 스칼렛이 뇌까리는 “tomorrow is another day"(또다른 내일이 있다.)는 대사는 이영화의 백미로서 여성들의 독립심을 키워주기에 충분하였다.
스칼렛 오하라의 사랑 이야기가 남북전쟁과 재건의 시대를 배경으로 전개되어진다.전쟁으로 하룻밤사이에 남부의 전통과 질서가 사라지고 스칼렛은 패전의 고통을 겪지만 전력을 다해서 살길을 개척한다.이 영화의 주배경이 되는 남북전쟁 전후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연방의 승리로 합중국은 리오 그란데로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그리고 멕시코로부터 오레곤까지 광대한 대륙을 점유하고 있었으나 남북간의 잠재적인 분쟁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었다.이 지역은 당시 아직도 인구가 희소한 소수의 부락이 서로 멀리 흩어져 있을 뿐이었다. 전쟁후에 이지역은 주의와 사상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자유로이 개방되었다.염려할 만한 충돌은 없었다.남부 사람들의 가슴에는 깊은 상처가 남아 있었고 그들은 양키에 대한 사소한 일에까지 쉽사리 격분하였다.적개심에 불타는 북부의 과격파는 소리높여서 남부에 대한 보복을 요구하였다.그러나 군사적인 분쟁이 재발하지 않는 한 감정이란 시간과 더불어서 진정되는 것이고 북부와 남부사이에 생긴 실력의 차이로 인해서 분쟁이 재발할 수없게 되어 있었다.더우기 의회를 통과한 자작농법이 개척과 정착을 쉽게 하였다.이리하여 오랜 서부의 꿈이 실현되었고 이주자가 쇄도하였다.전후시대가 전대륙의 개발시대가 되리라는 많은 징조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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