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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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 속담은 무엇보다도 오랜 기간, 서민의 생활 감정이 웅축된 비유적 서술의 관용 어구들이다. 대체로 한 두 세대쯤을 견디어 내면서 인구에 회자된 경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본다면 북한의 속담이라고 하는 것도 이제 겨우 유행어의 성격에서 벗어날까 말까한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북한 사회는 공개적으로 세상 형편을 비판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한다. 아마도 북한의 속담은 은어의 형태로 지하에 숨어 은밀하게 돌아다닐 것이다. 이처럼 세태를 꼬집는 속담을 발굴·채취하지 못한다면, 북한만의 특이한 속담 다시 말해서 남북 분단 후 북한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새로운 속담은 아직 우리에게 포착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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