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체제의 형성과 그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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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의 자본주의 세계경제는 냉전체제라는 특수한 상황하에서 형성되고 구조화되었다. 단적으로 말하면, 전후의 세계경제는 냉전하의 팩스아메리카나 체제라고 특징지을 수가 있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은 식민지 재분할을 위한 제국주의간의 전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간의 전쟁, 제국주의와 식민지민중간의 민족해방전쟁, 제국주의 내부의 계급투쟁 등으로 성격지워진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성격은 식민지 재분할을 위한 제국주의간 전쟁이었으며, 이것은 파시즘 세력 대 반파시즘 연합세력의 대결로 현상화하였다. 다시 말해서 후발선진자본주의 국가, 즉 파시즘국가가 독점자본주의단계에 도달하게 되면서 제국주의적 대외정책을 추진하게 되고 이러한 정책은 필연적으로 선발선진자본주의국가의 기득권에 대한 도전을 초래함으로써 전쟁으로 치닫게 되었다.
이러한 전쟁의 성격 및 그 결과에 따른 전후 국제정세의 일반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파시즘국가가 몰락하고, 미국이 명실공히 세계최강의 국가로 부상하게 되어 패권적 세계지배질서가 재편되었다. 둘째, 승전국으로서 소련의 국제적 지위가 급격히 향상되었고, 또 동구와 아시아로 사회주의가 확산되었다. 셋째, 구식민지민중들의 반제·반봉건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구식민지국가들이 독립하게 됨으로써 소위 제3세계가 형성되는 계기를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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