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과 폭로를 보고

소개글

영화 '피고인'과 '폭로'를 통해 본 강간과 성희롱에 관한 글입니다.

목차

영화 '피고인'에 나타난 확장된 강간의 개념
영화 '폭로'에 나타난 권력으로서의 성희롱 개념

본문내용

영화 '피고인'과 우리 나라의 현실과 비교해 볼 때 강간 사건 발생직후 피해자 여성이 곧바로 병원으로 향해 검사를 받고 주저함없이 소송을 제기하는 사라와 같은 행동은 일어나기 불가능하다. 우선 강간을 당한 여성이 그 사실을 덮어 두는 것이 일반적인 대처 방법이다. 심지어 강간을 한 가해자 남성과 결혼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는 우리 사회에 뿌리 박힌 정절이데올로기로 인한 것이다. 정절을 잃은 '정숙하지 못한 여성'이라는 낙인으로 인해 받게 되는 사회적 질타가 두려워 사건을 묵인하고 상처를 혼자 안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정절이데올로기가 타파되고 성기중심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강간에 대한 법규정이 바뀌지 않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영화 '피고인'과 같은 재판은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느 한 성(남성)에게 권력이 부여되고 사회적 강자로 또 다른 한 성(여성)에게는 사회적 약자로 규정되는 한, 남성이 여성을 대상화하고 물리적 힘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힘 즉, 권력을 사용하여 강간 등의 성폭력을 하는 것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참고 자료

이명선(1989), 『강간에 대한 여성학적 접근-패해여성의 사례를 중심으로-』(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 석사학위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