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너무도 쓸쓸한 당신'을 읽고..

목차

작가 박완서
작품의 줄거리
작품에 담긴 의미와 나의 감상

본문내용

그러나 처가에 아들을 빼앗겨버린 상실감과 아들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그 허전함을 채우고자 남편을 이끌고 갔던 러브호텔에서 남편의 하체를 가까이 보게 된 그녀는 비로소 남편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된다. 모기 물린 자국이 무수한 말라빠진 정강이를 보며 그의 지나치게 초라하고 고달픈 살림살이가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연민..스스로 원해서 가부장의 고단한 의무에 얽매여 모든 것을 바치고 초라해진, 살을 맞대고, 함께 자식을 책임지면서, 세월을 공유해 온 남자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다. 그녀는 그 남편의 초라한 모습, 그것이 다 못난 제 팔자 탓이라고 경멸하면서도 정강이의 무수한 모기 물린 자국에서 '너무도 쓸쓸한 당신'의 모습을 본다.
그녀는 '세월의 때가 낀 고가구를 어루만지듯이' 남편 정강이의 모기 물린 자국을 어루만진다. 이러한 행동은 바로 허물어진 남편의 몸을 쓰다듬는 아내의 손놀림과 함께 '늙음'에 대한 수긍과 애정인 것이다.

참고 자료

http://hankookilbo.co.kr/culture/200010/h200010311/24381603433.htm
http://www.changbi.com/news/messages/94.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