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승의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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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승의 시는 인간의 문제를 인간의 생각을 인간의 생활을 사소한 이야깃거리에서 핵심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했지만 지극히 관념적인 것 같다. 그저 남의 일상을 남의 생각을 엿보는 것 뿐 인데도 이해가 어려웠던 것은 그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시라고 하면 시적인 리듬감이나 아름다움이 느껴져야 한다는 내 고정관념을 완벽히 깨뜨렸다. 그동안 김소월과 서정주가 미친 영향이 내 예상보다 훨씬 컸나 보다. 형태파괴시가 보여준 시의 양식도 그러하지만 시속에서 서슴없이 표현하고 있는 그의 솔직함도 느껴지고 넋두리 같은 중얼거림에서 난 시의 무게감을 느낀다. 그의 시는 스스로를 관찰하며 스스로를 비판하고 고발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반성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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