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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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첫 시간 시 감상문 제출이라는 과제를 받았을 때 막막한 마음이 앞섰다. 평소에 시집을 즐겨 읽지는 않지만 학과 공부에 답답함을 느낄 때나, 세상이 각박하다고 느낄 때면 책꽂이에 대 여섯 권 꽂혀 있는 시집에 손을 대곤 하였다. 그러나 한번도 나의 정리되지 않은 느낌들을 문자로 나열해보지는 않았다. 그것은 같은 시를 읽어도 읽을 때마다의 내 기분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도 했으며, 정리하지 않은 그저 막연한 시에 대한 인상이 올바르게 시를 이해하는 것이라 늘 믿어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일기장에 고작 두어줄 끄적 대는 것이 내 감상문의 전부였는데 이렇게 감상문을 쓰려니 과제에서 느껴지는 부담감보다는 내 감정의 솔직하고도 정확한 표현일 수 있나 하는 부담으로, 내 마음을 과연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의 두려움이 앞선다. 시집 한 권을 한꺼번에 한 문단으로 정리하는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총 다섯 부로 구성된 시를 내 나름대로 네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보려 한다. 선명하게 주제가 보이지는 않지만, 제 1, 2 부는 사랑, 제 3 부는 민족애, 제 5 부는 IMF 시대상과 환경문제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제 4부는 아마도 제 1, 2, 3, 5 부가 뒤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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