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한국 종교 문화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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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기독교계 일각에서 나타나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빚은 1992년 10월 28일 시한부 종말론 현상을 계기로 이른바 '병든 사회 병든 종교'의 문제가 이제 전국민의 관심사로 부각되게 되었다. 세계의 임박한 종말과 재난의 위협을 허무 맹랑하게 강조하는 시한부 종말론 주장에 동조하면서 마침내는 집과 재산까지 다 바치고 이혼도 불사하는 사람들이 한때 상당수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유례없이 심하게 병들어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종교와 사회는 상호 작용하는 요소라고 볼 때, 종교와 사회가 각기 독립변수가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그런데 시한부 종말론 사건을 전후로 해서 이 문제에 대한 기독교 신학계의 진단은 주로 종교 내적인 측면 특히 교리를 중시하며 내려진 반면, 사회과학계의 진단은 주로 종교 외적 측면 곧 사회적 요인을 주로 강조하였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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