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 THE flea(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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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이해
이 시의 주제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육체적인 사랑을 허락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물론 좋게 얘기해서 그런 것이지만, 자기 앞에서 새침 떨고 있는 애인을 꼬시는 중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그러던 중 마침 벼룩이 한 마리 나타났고, 벼룩을 이용해 다시 한번 논리적으로, 말초적으로 여자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하긴 사실 뭐 애인을 꼬시는데 무엇을 이용하든 그 상황에 맞게 적당히 활용한다면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이 John Donne의 시에서 벼룩은 대단한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 작가는 이 시에서 벼룩이란 놈이 자기와 여인의 피를 모두 빨아 몸 속에서 두 사람의 피가 만나고 있다는 아주 '극적인 상황'을 설정해서 시의 논리를 전개시키고 있으며 그 논리는 매우 형이상학적이다. 얼핏보면 말도 안되는 논리인 것 같지만 실상 보면 고도의 지적인 기지를 가지는 설득력 있는 논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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