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정전 - 중국인과 한국인의 국민성 비교

소개글

중국 작가 루쉰의 소설 `아큐정전`에 대한 서평입니다.
아큐정전의 내용과 글에 나타난 중국인의 국민성과 한국인의 국민성을 비교 감상하였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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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루쉰이 쓴 아Q정전의 여러 단편소설들의 공통적 밑바탕에는 중국인을 비판하고 계몽 시키는 데 있다.
그 중, <아Q정전>은 신해혁명 시기의 농촌생활을 제재로 하여 이 시기의 중국 농촌 생활상을 심각하게 파헤쳐 정체성이 없는 수많은 사람의 표상인 주인공 아Q의 운명을 비극적으로 묘사함과 동시에 중국인들의 나쁜 근성을 지적하여 국민성을 각성시키려 하였다. 아Q는 열강의 침입과 일본의 침입 앞에서 무력해진 중국인들의 노예근성과 무능함, 과거의 부귀와 명예에 집착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중국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삼아 반식민지, 반봉건적인 사회, 게다가 신해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하는 타성에 젖은 사회 속에서 사명감도 목적의식도 없으면서 단순히 ‘저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식으로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무기력하고 비겁한 노예근성으로 돌아가 그 최후를 허무하게 마감한다. 그는 늘 자신의 처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승리한 것으로 치부하는 이른바 ‘정신 승리법’이라는 혼자만의 묘법을 거듭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진정한 승리일까? 정신 승리법을 통해 자기 합리화에 빠져 실제 자신의 모습을 올바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은 오히려 완벽한 패배가 아닐까? 이것은 중화 민족 우월주의의 한 단면으로 볼 수도 있는데, 정신 승리법은 공허한 영웅주의와 무력한 패배주의에 침식되어 자국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며 자기만족에 젖은 채, 타개치 못하는 민족적 위기에 속에서도 대국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물질생활의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단지 정신적인 만족만으로 현실을 외면해 버리는 청나라 정부와 한민족에 대한 조소와 비난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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