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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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라는 환경의 틀 안에서 자라나는 동성애자들은 자신의 감정이 '다른 이'들과는 달리 동성에게 향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다름'의 시작은 실로 감당하기 힘든 많은 일들을 요구하게 되고, 그에 대한 결과 역시 막연한데도 커밍아웃을 한다. 그 요구가 아닌 필요가 생겨나는 이유는, '이성애 자이다' 라는 가정을 넘어 '이성애 자여만 한다'는 조건과 사회 강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만약 동성애가 이성애와 함께 자연스러운 인간의 사랑의 한 형태로 별반 다름없이 인정받고 축복 받는다면 그러한 일은 없을 텐데 말이다. AIDS가 '천벌의 질병'이라고 소개되면서 동성애자가 에이즈를 퍼뜨리는 주범이라는 데에서 동성애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각종 언론들의 호들갑스러운 반응은 또 다른 편견을 조장한 것에 불과하다. 동성애와 에이즈의 관계짓기는 바로 80년대 미국의 신보수주의 세력인 레이건 정부가 자본적 질서를 공고하게 하기 위해 가족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가족이데올로기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동성애자들을 탄압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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