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 서평, 독서과제, 독후감 - 양동휴, 미국 경제사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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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양동휴 교수님의 경제사 수업에서 매시간 제출하는 1page 독서과제입니다. 독서과제는 감점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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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에서도 명망이 높은 챈들러교수의 모델을 감히 비판하기가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극단의 효율성을 추구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교과서들을 읽다보면 강한 반발이 일게 마련이다. 경영학의 입장에서는 독점 이상의 효율은 존재하지 않는다. 완전한 독점인 재화가 완전 비탄력적인 수요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생산비에 비해 엄청나게 과장된 판매가가 매겨지고 이는 환상적인 이윤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산자관점의 비용 외에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문 경영인, 매끄럽게 빛나는 철옹성 같은 대기업, 완벽한 효율, 속도의 경제 등 눈을 어지럽게 하는 멋진 용어들에 현혹되다보면 정작 대다수 소비자들은 도외시되기 마련인 것이다. 사실, 지속적으로 어떻게든 양의 이윤을 내고 있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나가려는 노력만 하고 있다면, 극단적인 경영 효율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의 추세도 소비자들과 화합하고 인적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기업이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대 자본의 첫 출현 이후 역사는 냉혹한 현실을 그려왔다. 가령 지금은 고급 매장의 상징인 백화점의 초기 형태는 할인 마트에 가까운 것으로 거대 상권을 흡수하여 소규모 상점들을 위협했다. 시공간의 제약을 현저히 줄인 철도가 대기업의 확산을 부채질했다. 미국의 특성상 통신판매점이라는 당시로서는 특이한 대소매상도 생겨났고 연쇄점이 20세기 초에 생겼던 것이다. 주로 생산자의 입장을 공부하는 경영학도인 내게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사실, 경영학에서는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 현재에 존재하는 것들로 미래를 채워나가는 방법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존하는 형태들의 초창기 모습은 대단히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데도 도움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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