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종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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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종말 책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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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종말’ 뭔가 유치해 보이는 듯 하면서도 참 어려운 제목이다. 원제는 ‘The Age of Access’ 라고 하는데 그냥 원제대로 ‘접속의 시대’라고 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순간이라도 접속하지 않으면 불안한,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데카르트의 명제가 ‘나는 접속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새로운 명제로 바뀌어야 될 현 시점에서, ‘소유의 종말’이라는 추상적 개념보다는 ‘접속의 시대’ 라는 직설적 주제가 훨씬 이해하기 쉽고 피부에 와 닿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핵심은 앞으로는 소유의 시대가 가고 접속의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여기서 소유는 ‘영구적인 사용’ 을, 접속은 ‘일시적인 사용’ 을 의미한다. 저자는 소유에 대해 ‘변화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변화뿐인 세상에선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퇴물이 된다. 소유는 모든 것이 휙휙 바뀌는 풍토에 적응하기에는 너무 느려터진 생각이다.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경제활동이 어지러울 만큼 빠르게 진행되는 세상에서 소유에 집착하는 것은 곧 자멸하는 길이다’ 라고 말한다. ‘무어의 법칙’ 이라는 것이 있다. 18개월마다 컴퓨터 칩의 성능은 두 배가 되고, 가격은 멈추거나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제는 이 법칙도 12개월마다 성능이 두 배로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 으로 대체되었다. 이처럼 변화와 혁신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대의 특징은 항구적으로 소유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오히려 불리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접속하려는 경향이 지배적으로 나타나게 되고, 이런 의미에서 소유가 종말을 고하는 시대가 다가오게 된다. 이와 같이 소비자들이 소유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자본주의 경제의 보루였던 ‘시장’ 은 ‘네트워크’ 에 밀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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