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의 문학에 대하여

소개글

1. 관념에서 현실로, 억압된 기억의 해방

기록은 기억을 능가한다. 기억은 사람의 머릿속에 저장되는 것이고 기록은 문자로서 저장된다. 기억은 잊혀 질수 있지만 기록은 기록된 문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할 수 있다.

목차

1. 관념에서 현실로, 억압된 기억의 해방

2. 구만리 장천을 떠도는 한의 모닥불, 민중의 불꽃으로 - 20세기의 고전, 태백산맥

3. 같은 듯 서로 다른 두 형제, ‘태백산맥‘과 ’아리랑‘

4. 도도히 흐르는 현대사의 물결 ‘한강’

본문내용

1. 관념에서 현실로, 억압된 기억의 해방

기록은 기억을 능가한다. 기억은 사람의 머릿속에 저장되는 것이고 기록은 문자로서 저장된다. 기억은 잊혀 질수 있지만 기록은 기록된 문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기록이 과연 객관적인 것일까? 역사란 승자들의 것, 강자들의 것이다.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민초들의 삶들은 단지 고고학자들이 어땠을 것이라고 예상할 뿐, 사람들에게서 서럽게 잊혀져간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자본주의를 표방한다. 남한이 민주주의 국가가 된 것은 사회주의와 민주주의의 경쟁에서 사회주의가 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하고 있기에 남한의 정치이념은 반공이데올로기가 사회 전면을 지배했다.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점은 민족의 비극적인 역사이며 개인들의 상처이다. 역사 속에서 독재 권력은 이를 철저히 이용했다. ‘반공’이라는 허울 좋은 이념을 통해 독재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을 이른바 ‘빨갱이’로 몰 수 있는 근거로 삼았다.
반공 이데올로기는 기본적으로 학교의 의무교육을 통해 피교육자들의 인식에 각인 시키고 사회생활을 통해 반복적인 학습을 했다. 그 결과, 반공이데올로기는 전 국민을 세뇌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자유’의 이념을 표방하고 다원성을 중시해야 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념의 자유는 보장되지 않았고 일원화된 이념만이 역사 속에서 존재해왔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에게 이념에 대한 논의나 사고는 금지되어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 불신과 무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역사에 대한 어떠한 욕구도 가지게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그래서 순수 문학에서는 역사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 거의 전무하게 되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중간 문학의 갈래에 속하는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