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사회

소개글

북한의 사회에 대한 이야기들

목차

서울에서 평양까지
　 두 눈으로 보는 북한
한반도는 어떻게 분단되었는가 (2)
　 평양에 들어가서 본 북녘
북녘방문 비용은 얼마

본문내용

지난 4월 10일 남북 정상 회담에 관한 발표를 들으면서 반가움보다는 아쉬움이 앞섰다. 반가움이 적었던 이유는 머지 않아 그런 일이 이루어지리라 예상했기 때문이었고, 아쉬움이 컸던 까닭은 그렇게 반갑고 뜻깊은 일조차 총선 사흘 전에 발표함으로써 시비가 벌어질 수 있는 여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마침 그 날 대통령 정책 자문위원으로 일하는 한 교수와 저녁을 함께 하며 그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지지를 보내 며 통일 운동을 한다는 나도 그 소식을 들으며 총선용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야당을 포함한 수구 세력들이야 오죽하랴. 국회위원 몇 사람 더 당선시키지 못하더라도 국민의 전폭적인 환 영과 지지를 받으며 정책을 펴나가는 게 더 쉽 고 바람직하지 않겠느냐. 대통령이 좀 욕심을 부리더라도 자문위원들이 총선이 끝난 뒤 발표 하도록 건의할 수 없었는가는 내용이었다.
아무튼 선거 운동 기간을 거치며, 왜 판문점 이나 서울이 아니고 평양이 먼저인가, 남쪽의 부탁에 의한 것인가 북쪽의 초청에 의한 것인 가,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엄청난 뒷돈을 대 주지 않았는가, 국가보안법 개폐나 주한미군 철수 등에 관해 무슨 언질을 주지는 않았는 가...등의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의혹과 부질없 는 시비가 야당과 언론에 의해 부풀려졌지만, 다행히 총선이 끝나면서 사그라졌다.
그러나 남북 정상 회담이라는 게 워낙 반갑 기도 하고 놀라운 역사적 사건이어서, 그 발표 가 나온 지 약 3주가 흐른 지금까지 다양한 언 론 매체에 온갖 말과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상적인 꿈을 제시하며 기대를 잔뜩 부풀리는 말도 많고, 드러내놓고 비판하지는 않지만 의 혹을 제기하며 딴죽을 거는 글도 적지 않다. 이런 마당에 정상 회담과 관련된 글을 쓴다는 자체가 쓰는 사람에게나 읽는 사람에게나 진부 한 일인 줄 알면서도 굳이 나선 까닭은 몇 가 지 불길한 징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