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 청각장애 체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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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 강의 과제인 청각장애 체험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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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마친 나는 여느 때와 같이 소파에 앉았다. 자연스럽게 TV를 켜고 즐겨보는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한참 TV를 보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으니 ‘갑자기 내 귀가 멀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의구심이다. 이런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른 이유 중 하나는 며칠 전부터 시각 장애 체험을 시도하곤 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소 엉뚱할 수 있는 이런 나의 행동은 얼마 전 읽었던 주제사마라구 작가의 ‘눈먼자들의 도시’라는 책을 읽은 후부터 시작되었다.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한 남자가 퇴근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신호 대기를 하던 중 갑자기 눈이 멀어버린다. 눈에 보이는 것 이라고는 하얀 우유빛 바다뿐이다. 더욱 황당한 일은 그 후 그와 눈이 마주친 사람들은 모두 이러한 실명을 겪게 된다. 결국 이 정체모를 실명증은 전염병처럼 급속도로 번져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눈이 멀게 된다.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여자가 있었는데 그 여자의 눈을 통해 묘사된 광경은 참으로 처참했다. 초기에 눈이 먼 사람들을 배치한 격리 수용소는 장님의 수가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수요와 공급의 이해타산이 맞지 않게 된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자 인간들은 눈이 멀지 않았을 때에는 잘 지켜오던 기본적인 질서나 사회성을 망각하고 수치심 따위도 잊어버린 채 각자의 기본적 욕구만을 충족하는 데에 전념한다. 음식을 차지하기위해 살인을 하고 성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강간을 하고 수면과 배설 또한 아무데서나 이루어진다. 나도 눈이 멀고 남도 눈이 멀었으니 책임을 지울 수도, 책임을 질 필요도 없다는 의식에서 일 것이다. 책에서는 가장 처음에 눈이 멀었던 사람부터 다시 눈을 뜨게 되는 것으로 결말을 지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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