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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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시간에 중국사관련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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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중국의 역사인식에 관한 다양한 논문들을 모아 정리해놓고 있다. 저자가 앞에서 밝혔듯이 이 책에서 말하는 역사인식이란 주로 중국의 역사서술에 대한 인식을 말하는 것으로, 각 논문들은 고대 중국의 역사 서술 이론과 역사 서술 방법, 역사 서술의 객관성 등에 대한 여러 논의들과 생각들을 밝히고 있다.
우선 이 책의 앞 부분에서는 중국 역사사상의 특질이라는 큰 주제아래 그에 관한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싣고 있다. 우리는 먼저 중국의 역사사상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그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중국인의 역사서술에 대한 인식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 글은 중국인의 시간 관념에 관한 논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논문에서 저자는 중국에서 근대적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이유를 중국인의 순환론적 역사의식에서 찾고 있는 통설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또한 보통 사람들은 중국의 역사 관념이 과거 지향적이며 순환론적이라고 판단하나 사실 이것은 편견일 뿐이며, 그들의 역사 관념에서 직선적 역사의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두 번째 글은 중국인의 역사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역사는 어떠한 의미였으며, 그들이 역사를 기록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를 추론하고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당시 역사는 지식인들에게 윤리적 교훈의 서적이기도 하고 또한 관리들에게는 참고서로서의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중국인은 역사를 통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논찬’을 나타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들은 보통 역사 서술에 있어서 객관성과 평면성이 중시된다고 알고 있지만 이 논문의 내용을 통해 중국의 역사서들도 당시의 편찬자와 시대의 사관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글인 중국에서의 역사의식의 전개에서는 중국의 역사의식에 있어서의 고(古)의 개념과 고와 금(今)의 이원적 파악, 사(史)의 범위와 다능성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본래 선례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경향과 다른 나라보다 옛 것을 더 중요시하는 유교의 영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사(史)의 범위를 광범위하게 생각하여 문화적인 차원에까지 사의 개념이 확대되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참고 자료

민두기, 중국의역사인식, 1985,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