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 감상문

소개글

연극의 이해 - 뮤지컬 빨래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공연관람 준비를 끝내고 낯설게 들어선 공연장 안에서는 향기로운 향이 났다. 그리고 그 향기로운 향에서 빠져 나왔을때쯤 감미로운 통기타 소리와 함께 들리는 Fly me to the moon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음악소리에 극장 안 여기저기를 고개 돌려 보았다. 그 음악은 오른쪽 한켠에서 은은한 조명아래 예쁘장한 여자분이 라이브로 들려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연극이라는 공연을 처음보는 나로서는 그 첫 경험에서 많은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음악이 그곳에서 내가 받은 첫 번째 선물이었다.
그 음악에 취해 정신까지 몽롱해지려고 하자 그 노래는 끝이 났고 어떤 뚱뚱한 여인이 우리 반겼다. 그리고 그 여자는 공연을 보는 예절을 지켜달라고 했다. 그런 말을 들으며 나는 그 여인 뒤로 보이는 환해진 극장무대로 눈을 돌렸다. 오~ 상당히 괜찮은 무대 같았다. 티비에서 보던 서울의 달동네를 흡사하게 옮겨 놓은 듯 했다.
그 뚱뚱한 여자가 지켜주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끝나자 실제 극이 시작되었다.
연극의 내용은 꿈 많았던 27살 직장여성인 나영이 달동네에 이사오고부터 겪는 일이다. 우연히 옆집 옥상에서 만난 몽골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사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좌절하고, 그러다가도 다시 씩씩하게 일어나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 주변의 몽골에서 온 불법체류자 솔롱고, 장애인 딸을 가둬두고 사시는 주인집할머니, 동대문에서 옷장사한다는 희정엄마... 힘겹지만 서로 정붙이며 살아가는 이들의 서울살이 이야기이다.
연극을 보면서 한 장면 한 장면 다 기억해두고 싶을 만큼 와 닿았고 정말 좋았다. 좋았던 만큼 그 하나하나의 장면을 오래 기억해두고 싶어서 속으로 되뇌이고 또 되뇌이었다.
이사 온 첫날 “서울 참 못됐지요?”라는 나영의 대사에 슬픔이 묻어 있어 마음 한켠이 찡해왔다. 그리고 솔롱고가 첫눈에 반한 나영을 다시 만나 “참 예뻐요~”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내가 막 사랑에 빠진 듯 설레었다. 솔롱고 빼고는 모두들 슬로우 장면같이 움직이고 비디오의 정지버튼을 누른 듯 멈추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는 설정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