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평론 레포트 - 광염소나타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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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 날 저녁, 교외의 강변에서 두 노인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여기서 화자는 유명한 음악 비평가 K씨이며 청자는 사회 교화자인 모씨다. K씨는 모씨에게 작곡가 백성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적절한 순간에 질문을 하고 그의 생각을 들은 후, 그것에 대한 자신의 다른 의견을 피력하며 소설을 이끌어간다.
K씨는 전형적 인물로서 모씨와 함께 서술에 개입하여 대담을 나누게 되고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입장에서 예술가에 대한 옹호론을 주장한다. 이 담화의 초점화자로서의 서술 주체이다. 백성수에 대한 동조적 평가 이념을 제시한 것이 바로 이 소설의 의미구조에 중추가 되는데 서술자와 주인공으로 주로 기능하고 있는 그가 ‘기회론’이란 명제를 화제로 삼음으로써 백성수의 예술과 인생이 논리적 연관성을 띄며 텍스트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백성수의 삶을 논거로 하여 논쟁자인 사회 교화자 모씨에게 자신의 기회론의 정당성을 논증하고 있다. 사회 교화자적인 시점을 백성수의 예술과 인생이란 논거로 반박하여 궁극적으로 자신의 이념 시점에 동조하게끔 변모시키자는 강한 교육적 예술론을 음악비평가 K씨라는 서술자를 통해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 교화자 모씨는 어떤가. 모씨 역시 K씨와 같이 전형적인 인물로서 K씨와 대립되는 이념 시점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 이념 시점 인물이라는 것은 이 작품에서 나오는 두 가지의 대립되는 이념 즉 예술을 위해서는 범죄도 허용되는가 아니면 허용되지 않는가에 대한 이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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