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학벌주의 극복 방안

목차

1. 들어가는 말
2. 학벌의 의의와 성격
(1) 학벌의 의의
(2) 학벌의 자본적 성격
3. 학벌주의의 병폐
4. 한국사회 학벌주의 극복방안

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한국 사회에서 학벌은 배후에서 사회의 작동원리를 이루는 핵심개념이다. 따라서 학벌문제에 비추어 우리 사회를 분석하는 것은 한국사회의 올바른 이해에 필수적인 관건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학벌은 개인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척도로서 기능을 해 왔을 뿐만 아니라 노동 시장에서 구직, 승진, 보상은 물론 배우자의 선택 및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에서도 핵심적인 요소로 고려되어 왔다. 학벌이 개인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학벌주의는 과열 과외 현상이나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대학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학벌을 과신하여 산업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 능력을 가진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함으로써 고학력 실업자의 증대라는 사회 문제까지도 야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고등 교육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의 교육이 그 본질을 찾고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실질적 능력에 따라 사회 경제적 지위가 결정되는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글에서는 먼저 학벌의 의의를 정의하고 학벌의 자본적 성격을 알아보겠다. 그리고 한국사회 학벌주의의 병폐를 정리한 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보도록 하겠다.

2. 학벌의 의의와 성격

(1) 학벌의 의의

학벌이란 무엇인가? 학벌이란 학력(學力)보다 학력(學歷)을 더 중요시 여기며 학교의 단계 즉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문대학, 대학교, 대학원 등 교육받은 햇수에 따라 차별화하고 가치를 더 부여하는 수직적 학력주의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 거기에 덧붙여 같은 단계의 학교를 졸업했어도 학교의 종류와 명성, 학과의 인기도 등에 따라 차별하고 파벌을 가르며 상이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학벌은 긍정적 의미에서 학파를 뜻한다. 학문상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는 학파는 학풍을 조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정적 의미가 더 많이 함축된 학벌은 이익집단화될 경우 배타적이고 비합리적인 파벌로 변해버린다. 학벌은 매우 한국적이고 전근대적인 집단적 권력유지 방식이며, 집단적 인간연결망이다. (박거용, 2003: 22)
우리 사회를 학벌 사회라고 명명할 때 그것은 사회학적으로는 변형된 신분제적 가치와 원리가 지배하는 사회를, 정치학적으로는 사회적 권력의 배분이 학벌이라는 네트워크에 의해 이루어지는 붕당적 사회를, 경제학적으로는 한 사회가 생산해내는 부와 권력을 소수의 학벌집단이 독점적으로 차지하는 독과점사회를, 문화적으로는 학벌이라는 집단적 정서적 편견이 개인의 인간관계 형성, 결혼, 취업, 자긍심 등 일상의 모든 영역에 파고들어 문화적 심리적 갈등을 빚어내는 갈등사회를 의미한다.
학벌사회는 보다 일반적인 개념인 학력사회와 구별된다. 학력사회가 학력 즉 제도권 교육의 이수연한의 정도에 따른 증명서에 의해 사회적 차별이 이루어지는 사회라고 한다면 학벌은 사회적 불평등을 넘어 문화적 봉건성과 맞닿아 있는 특수성이 있다. 즉 학벌이란 아직 개인중심의 사회가 정착되지 못하고 집단적 소속에 의해 개인의 사회적 위상이 정해지는 집단적 사회에서의 특수현상이다. 따라서 출신대학의 학벌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학벌사회에서 고졸 중졸 등의 학력차이라는 것은 학벌차별의 하위개념으로 포섭되는 것이 더 현실진단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고졸자가 대졸자에 비해 차별을 받는 것은 단순히 그가 졸업장이 없다는 이유라기 보다는 그가 어떠한 학벌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벌이 아닌 학력만을 문제로 삼는 것은 우리사회 불평등의 진상을 왜곡하는 것이며 교육에 따른 불평등 현사을 개선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또, 학생들이 단순히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높은 서열의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하는 교육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참고 자료

단행본

강준만,『서울대의 나라』, 1996
이건만, 김성학,『졸업장 열병』, 양서원, 1992

논문

김동훈,「학벌주의의 극복을 위한 교육정책적 대안」,『학교경영』14, 2001
박거용「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역사비평』2007 여름호, 2007
이건만,「한국사회의 학벌주의와 계급갈등: 학벌자본의 이론화를 향해」,『교육사회학연구』17, 2007
이두휴,「대학서열체제 구조와 해소 방안」,『교육사회학연구』17, 2007
정영섭,「학벌주의 타파를 위한 정부정책의 한계와 개혁방안」,『사회과학연구』15,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