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정권의 지배기구

목차

서문
1. 사병의 형성과 도방
2. 중방과 교정도감
3. 진양부와 정방 및 서방
4. 별초군의 조직
결문
참고문헌

본문내용

서문

보현원에서의 난을 기점으로 성립된 무신정권은 이후 100여 년간 존속하였다. 이 기간 동안의 정치는 무신에 의한 국정 운영이라는, 독특한 정치적 특성을 띠었으며 한편 힘을 지닌 무인들 사이에서 권력쟁탈전이 계속되는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무신 집권자들은 각자 사병을 두어 자신의 세력기반으로 삼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전과는 다른 지배기구를 설치하여 중앙권력을 독점하고 국정을 운영해 나갔다. 무신정권기 이전부터 존속해왔던 중방은 무신의 난 이후 이의방에서 이의민에 이르기까지 무신정권의 중추적인 군사·정치기구로서 역할을 담당했으며, 최충헌이 권력을 잡은 뒤에는 교정도감과 도방이, 그 아들 최우 대에는 정방과 서방이 설치되어 정권의 권력을 오로지 하였다. 이외에 경대승의 도방, 진강부와 진양부와 같은 부의 존재도 무신 정권기의 특징적인 정치적 기구들이다. 이러한 무신집권기의 지배기구에 대하여, 여기에서는 사병의 형성과 도방, 중방, 교정도감, 그리고 정방 및 서방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이 시기의 군대조직인 별초군을 마별초, 지방별초, 삼별초로 나누어 다룰 것이다.


1. 사병의 형성과 도방

1) 사병(私兵)의 형성

무인들이 처음 정권을 장악하던 때에는 국가의 공적인 군사집단을 이용하여 권력의 기반으로 삼았다. 旗田巍<高麗武人の正權爭奪の形態と私兵の形成>(《古代東アジア史論集》上, 吉川弘文館,1978), 374쪽.
그런데 무신정권이 지속되면서 정권의 핵심 무인들은 권력을 보유하기 위해 점차 사적인 무력집단을 거느리기 시작하였는데, 그들의 존재를 흔히 사병(私兵)이라고 한다. 사병의 범주에는 ‘일 개인에 종속되어 그를 위하여 사적인 군사 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 (공적인 군사지위를 가진 사람 포함)’를 모두 넣고 있다. 개인에게 종속되어 그로부터 경제적 급부를 받는 사병과, 공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사적으로 특정 개인을 위해 활동하는 사병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병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그 구성원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참고 자료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권 18. 「무신정권의 지배기구」
김종서 외 지음, 민족문화 추진회 옮김, 『(신편)고려사절요』신서원. 2004.
정인지 외 공저, 『고려사』신서원,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