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 관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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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 관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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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미술학도이기 이전에 디자인과를 나와 현장에서 쥬얼리 디자이너로 활동한 경력이 있음을 밝힌다.
전시회는 늦은 오전 11시부터 개관이었다. 운좋게 공강이 생긴 화요일 오전을 이용해 일찌감치 관람을 마치고 오후수업을 듣기로 계획한 나로서는 계산치 못한 변수였고, 오후 수업에 늦지 않게 관람을 끝내야 한다는 조급함에 발이 빨라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예술의 전당 1~2층 공간 전체를 알뜰하게 이용하며 자리잡고 있는 수준높은 작품들을 보면서 하나라도 더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이 ‘의무감’은 구스타프 클림트가 단순한 순수미술 화가가 아니라 ‘현대디자인의 초석을 다진 화가’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서 생겨난 ‘선배 디자이너에 대한 존경심’이기도 했다.
이 전시회를 보기 이전에는 “빈 분리파(Secession)”라고 불리던 클림트와 그의 동료들이 ‘디자인사’ 안에서 “비엔나 공방”이라 칭해지는 바로 그들이라는 사실을 미처 몰랐기에, ‘클림트’나 그의 작품세계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었다. 그저 “운좋게 시류를 타고 유명세를 떨치고 있나보다!” 그래서 그렇게 “비싸게 팔리나 보다!” 정도였다. 부끄럽게도 이것이 디자인분야로 치우친 애정 덕에 순수미술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있던 나의 미천한 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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