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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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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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을 읽으면서 내가 든 생각이란, “어쩌면 인간은 이렇게도 어리석고 탐욕스러울까.”였다. 인간은 이성을 신뢰한다면서, 그 이성을 바탕으로 자연 환경의 원리를 분석한다. 그것을 이유로 상대적인 상위자의 입장에서 자연의 파괴를 정당화 하고 있다. ‘인간의 이성 능력의 사용을 통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에 무한한 진보를 가져올 것이다.’라는 기대는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다.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는 다음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가령 인류는 ‘먹이 사슬’이라는 개념을 ‘이성’을 통해 탐구했고 밝혀내었다. 그런데 인간은 알면서도 그 자신의 탐욕을 위하여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레이첼 카슨 여사는 이 고전에서 이러한 인간의 탐욕과 무지를 냉철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다.
1장에서는 이 책의 서술 이유를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 ‘봄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는 것이다.
2장에서는 서두에 앨버트 슈바이처의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낸 해악을 깨닫지 못한다.’라는 말을 인용하였다. 생명체가 화학물질에 적응하려면 자연의 척도에 따라 적절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미국에서만 매년 500여 가지의 화학물질이 등장해 사용된다.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낸 해악을 ‘적절한 시간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을 제외한 생물들은 그 적응 시기가 짧아 이러한 “해악”을 충분히 체감한다.
다음의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새로운 종류의 화학제품들은 농장과 정원, 숲과 가정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해충은 물론 익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곤충을 무차별적으로 죽였다. 노래하는 새와 시냇물에서 펄떡거리며 뛰놀던 물고기까지 ‘침묵’시켰다.
“참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면,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다.”라는 말에 비추어 본다면 이러한 현실에 대해 알 권리가 있는 우리는 화학물질을 ‘살충제’가 아닌 ‘살생제’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사실 곤충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농업이 본격화되고 대규모 농지에 단일 작물 재배를 선호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참고 자료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