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분석

소개글

『엄마를 부탁해』를 다섯가지 키워드를 뽑아 분석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2.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했다.
3. `나` 찾아주기 - 호칭의 문제
4. 전통의 어머니
5. 시대가 낳은 베스트셀러 (경기침체)

본문내용

1.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의 실종을 계기로, 가족을 위해 늘 희생만 해온 엄마라는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형제들은 모두 엄마가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 사건은 일어났고 가족들은 그동안 엄마와의 관계를 되짚어올라가게 된다. 여태껏 잊고 살았던 엄마에 대해 이제야 생각해보기 시작한 것이다.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p.10) 형제들은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엄마의 출생년도부터 막혀버렸다. 실제 태어난 출생년도와 주민등록상의 출생년도가 다르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엄마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엄마가 화났을 때 어떻게 해야 누그러지는지, 엄마가 무슨 말을 듣고 싶어하는지.`(p.26)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실종될 당시에 엄마가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사람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하게 쓰일 최근의 모습을 담은 사진조차 없다.
엄마와 비슷한 사람을 보았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가지만 그 곳에 엄마는 없다. 찾아간 곳은 대부분 오래전에 자식들이 생활하던 공간이다. 엄마는 혼자서 가보지도 못한 곳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이 보인다. 또 전화를 걸어 엄마를 보았다고 말한 자들은 만나면 모두 전화한 지가 언젠데 이제 오냐며 절실하지 않아 보인다는 반응뿐이다.
`엄마를 잃어버린 지 구개월째다.`(p.256) 엄마를 찾기 위해 수도 없이 전단지를 붙이고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엄마와 비슷한 사람을 보았다는 연락조차 뜸해져가고 일상은 똑같이 흘러갔다. `어느날 엄마를 잃어버린 지하철 서울역으로 나갔다가 거기 우두커니 서 있는 오빠를 만났다. ……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참고 자료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작 / 창착과 비평사
『창작과 비평』2007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