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잘자요 엄마에 대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9.05.20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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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 `잘자요 엄마`에 대한 감상문, 스틸컷 포함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주일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사귀던 초반에는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서로 반나절 도 떨어져 있지를 못했고, 결혼할 거라는 말도 서슴없이 하고 다녔다. 하지만 그 마음도, 시 간 앞에서는 결국 서서히 식어갔다. 나를 위로한답시고 친구는 어른스럽게 말했다. 원래 모 든 건 변해,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어, 라고. 펑펑 눈물을 쏟던 와중에도 나는 단호하게 반 박했다. 세상에 내가 절대적으로 믿는 게 딱 하나 있는데, 그건 우리 엄마의 사랑이라고. 그렇다. 나는 나에 대한 내 어머니의 사랑보다 더 강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한 치의 의 심도 없이 굳게 믿고 있다. 내가 다른 엄마는 가져보지 못한 까닭에 다른 엄마들도 그렇게 온 몸 바쳐 딸을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엄마는 그렇다. 나에게 건망증에 찌든 뇌와, 한없이 겸허한 얼굴과, 꺼져가는 불꽃같은 체력을 주어서 나를 세상에 내보내던 하느님이,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동정심에 우리 엄마를 점지해주신 것이 아닐까. 그래, 너 세상 살기 만만찮을 텐데 엄마 사랑이라도 듬뿍 받아라, 뭐 그런 심정으로. 그 하느님이 나 에게 잠시나마 의견을 물어주었더라면, 예를 들어 한가인의 얼굴과 너희 엄마 중에 선택하 라고 했다면, 아주 오랫동안 고민은 했겠지만 마지막엔 우리 엄마를 달라고 했을 것 같다.
나는 유난히 풍파가 잦은 청소년기를 보냈다. 심지어는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그 일들을 다 열거하고 싶진 않지만, 인생의 바닥을 보았다고 생각해서 모든 걸, 심지어 나 자신조차 포기한 때가 있었다. 그렇게 어둠 속에 잠겨 있던 내 곁에 누구도 오래 머 물러주지 않았다. 그만한 인내심과 애정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 오직 한 사람, 엄마밖에는. 엄마는 나조차도 압도하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억세지만 따뜻한 손으로 나를 수렁 속에서 꺼내 놓았다. 지금 내가 단란하고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엄마의 공이고 덕이다. 그렇게 그녀는 나를 두 번 낳아주었다. 그것을 알기에, 엄마에 대한 나의 마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자연히 우리는 서로 숨길 것도 없고, 굳이 숨기려 하지도 않는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모녀지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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