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문학, 지리

소개글

어느 특정지역을 배경으로 한 문학과, 그 지역에 대한 연관성,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특성 등

목차

1. 평양
2. 현대문학과 평양
3. 실비명
4. 거제
5. 문학, 생명과 사랑의 노래
<참고도서>

본문내용

<실비명>은 아버지의 소망을 저버린 딸의 회한을 상징화하고 있다. 오직 하나인 딸을 의사로 키워 자기가 끄는 인력거에 태우고 보란 듯이 거리를 달리는 것을 유일한 소망으로 삼았던 아버지는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비명에 가버리고 딸은 기생이 되었다. 죽은 아버지에 대한 그지없는 사랑과 회한을 안고 딸 도화는 찾아간 아버지의 묘 앞에서 스스로 익힌 춤사위로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고 그만 쓰러져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작품 사이사이 지난날의 평양 풍경과 인정이 풍겨 나오고 있다. 대동강, 인력거, 기생학교…. 그리고 덕구와 같은 소박한 인력거군. 의사나 간호원보다는 고채 두드리며 소리에 맞춰 춤춰 속사정 다 풀어보이던 정열의 여인상 도화. 아마도 이 작품은 흘러간 1930년대 평양의 풍속도를 여실히 재연해 보이고 있는가 싶다.

4. 거제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6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풍부한 수산자원이 있으며 특히 동쪽의 장승포 양지 바위 끝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되는 해역으로 720여종의 수종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기후가 온화하여 동백, 팔손이, 소철, 종려수 등이 자생한다. 거제는 기암절벽의 크고 작은 섬들이 많고 계절에 따라 해당화와 동백꽃이 만발한다. 섬의 남단에 있는 해금강은 기암괴석으로 장관을 이룬다.
해금강과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유명한 거제도는 관광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으로, 통영과 거제를 잇는 거제대교가 1971년에 개통되면서 거제도는 섬이라고 부르기에 무색할 만큼 육지화가 되었다. 거제도는 관광의 중심지로서, 또 우리나라 최대 조선공업의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거제시의 발전은 1970년대를 전후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이전까지만 해도 거
제도는 한반도의 극단에 위치한 섬에 불과했다. 현재의 성장 뒤에 그늘진 거제의 역사는 매우 어둡고 우울하게 보인다. 삼국 시대 이래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거제는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유배자들의 땅이었다. 유배자들에게 거제의 바다와 산천은 아름다운 풍광이 아니라 눈물짓고 그리워하고 사모하는 임금의 다른 이름이었다. 임진왜란 때는 충무공 이순신이 거제 옥포에서 첫 승리를 거둔 유서 깊은 지역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거제는 언제나 역사의 조명에서 비껴난 쓸쓸한 섬이었다. 유배형이 형벌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근대 이후, 거제도는 자연 조건을 바탕으로 어업의 중요한 근거지가 되었다. 그러나 식민지 시대 어업권은 일본인들이 가졌기 때문에 거제도에 사는 조선 어민들은 어장을 빼앗기고 섬을 떠나야만 했다.

참고 자료

․ 문학지리. 한국인의 심성공간 상 / 김태준 / 논형 / 2005
․ 문학지리. 한국인의 심성공간 중 / 김태준 / 논형 / 2005
․ 생태주의 시학 / 장정렬 / 한국문화사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