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기사] 활기 찾는 청계천 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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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아침 9시 30분, 겨울의 찬바람이 더욱 강해지는 서울 중구 청계로 6가의 헌책방들이 기지개를 켠다. 2∼4평짜리 가게 50여개가 늘어선 이 곳의 빗장이 하나둘 풀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책들을 도로에 내놓고 매장을 정리하는 발과 손이 분주하다. 10시 반을 넘어서면 헌 책을 구경하거나 사러 나온 젊은 주부들이 모습을 드러낸다.오후가 되면 가방을 둘러멘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가세, 활기를 띤다.
사전을 사러 나온 중고교생, 법서를 찾아나선 고시생, 아이들 위인전집을 사러 나온 젊은 주부들은 뭐 좋은 책 나온 게 없나 이 가게 저 가게를 기웃거리며 지난다. 개중에는 중절모를 둘러쓰고 책구경 나온 중년의 남성들도 간혹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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