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아파트에 미치다

소개글

- 대안으로서의 아파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의 확산과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쉽사리 사그라 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아파트는 도심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재개발을 통해 자취를 감추지 않을 것이며, 국토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도 없어질 수 없다. 또한 프랑스와 같이 교외로 주거지가 이동하지도 않을 것이다. 교외는 별장, 집은 도심 이것이 한국 미래의 주거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이렇다면 아파트의 불멸성을 인정한채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다.
아파트에 관한 한 우리 나라 국민은 자유로울 수 없다. 집이 이미 있는 사람도 자식을 위해 내 집 마련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도리’가 되었고, 집이 없는 사람은 나름대로 계속해서 돈을 차곡차곡 모아야 하는 아파트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정부도 아파트의 가격을 잡으려는 노력은 매 정권 때마다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것이 정권이 원하는 방향이던 아니던 잡지 않으면 안될 만큼의 상승률과 거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에 시행된 3.30부동산대책, 각종 임대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가격 규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경우 민간기업의 반발은 피할 수 없다. 수익성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건설사들은 규제를 반가워 할리 없다. 또한 2008년 8월 이후 시행되고 있는 ‘신혼부부용 주택공급방안’ 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의 실효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무리 우선적으로 공급해준다고 하여도 서민층 신혼부부가 그에 상응하는 경제력을 갖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주택공사의 주거복지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집 걱정 없는 희망사회”, “ 양극화 해소, 균형발전사회”를 비전으로 내세우면서 주거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ttp://www.jugong.co.kr/) 적

목차

- 내가 느끼는 아파트 현실
- 아파트의 사회학적 영향력
- 대안으로서의 아파트

본문내용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아파트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우리 가족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핵가족의 형태를 띄고 있었고, 난 성남시 신흥 주공아파트라는 곳에서 나의 삶을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나는 아파트가 좋고 싫음을 느껴본 적도 없었다. 그저 삶의 관성이 나를 아파트에 계속 묶어 놓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어렸을 때 종종 할머니 댁에 (그곳은 3층짜리 주택이다) 가게 되면 집을 벗어나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무언가 불편함을 종종 느끼고는 했다. 온수도 나오지 않았고 나무로 된 마룻바닥은 내 마음을 시리게 했었다. 그래서 어렸을 때 나는 할머니 댁에서 자는 것이 그저 무서웠고 밤이 되면 부모님을 졸라 집으로 다시 돌아오기 일쑤였다. 또 충주에 있는 친척형네 집에 매번 방학이 되면 1주일씩 놀러가고는 했었는데 그 때 기억을 떠올려 보면 형이 재밌게 해주어서 간 것일뿐 형네 집은 낯설기만 했다. 마당에 있는 커다란 개는 매번 나를 물려고 달려들었고 담너머가 훤히 내다보이는 구조는 감시 당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렇다. 나는 안락함을 제공하고 외부로부터 나를 차단시키는 아파트를 사랑하는 아파트에 길들여진 철저한 아파트 세대이다. 그러면서도 아파트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나를 편안하고 곱게 자라게 해준 아파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아파트 속에서 내 생명을 유지했고 보호받았으며, 더러는 친구들과 함께 내 방에서 부르마블 게임, 패밀리 게임을 하고 놀며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복도에서 팽이치기, 딱지게임으로 90년대 어린이 놀이문화를 공유했다. 또한 학교 근처에 산다는 이유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면서 아파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삶을 살아왔다고 고백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