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광장 평론

소개글

최인훈의 광장 평론입니다.
전공 과제로 쓴 것인데 교수님께서 논리적인 체계가 잘잡혀 있다고 하셨습니다.
광장 평론을 쓰실 분들은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목차

1.서문
-책을 읽게 된 계기와 개략적인 감상평을 서술하고 평론의 전개방향을 제시한다.

2.작중인물
-명준의 관념주의적이고 비실천적인 태도를 작품에서 발췌하여 비판·분석한다.

3.배경
-공간적 배경이 변함에 따라 함께 변하는 명준의 내적 의식을 고찰한다.

4.주제의식
-작품 전반에서 쓰이는 ‘광장’과 ‘밀실’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통해 주제의식을 도출한다.

5.결론
-평론 전체를 아우르며 평론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한다.

본문내용

명준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관념주의자’일 것이다. 그는 서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끊임없이 ‘헛궁리’를 일삼는다. 남한에서는 남한의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비판을, 북한에서는 북한의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환멸을 느끼며 어느 쪽에도 마음을 두지 못한다. 하지만 그의 ‘헛궁리’는 항상 ‘헛궁리’에서 끝날 뿐 어떠한 실천으로도 승화되지 못한다. 그는 세상을 비판하기만 할 뿐, 비판을 실천으로 바꿀 용기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명준의 관념 주의적이고 실천적이지 못한 태도는 ‘정선생’과의 대화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사는 것처럼 사는 범이 좀 없을까요?”
“자넨 아직 패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나?”
“패라니요”
“왜 미스를 할 적마다 패 하나씩 빼앗기는 놀이 있잖아. 자넨 아직 한판도 안했단 말일세. 아니 내가 잘못 알았나?”
“아닙니다. 아직 한 번도 미스가 없지요.”

…

“그러나 전 게임을 하면, 실수없이 할 작정인데요.”

…

“그 텅 빈 광장으로 시민을 모으는 나팔수는 될 수 없을까?”
“자신이 없어요, 폭군들이 너무 강하니깐.”
“자네도 밀실 가꾸기에만 힘쓰겠다는.”
“그 속에서 충분히 준비가 끝나면.”
“나와서.”
“치고 받겠다는 거죠.”
“그 얘기가 부도가 되면?”
“부도나는 편이 진실이겠죠.”

위의 대화에서 보듯이 명준은 세상을 좀 더 사는 것처럼 살기 원하지만 실수하는 것이 두려워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으며, 아무도 머물지 않는 한국 정치의 광장을 비판하면서도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밀실 가꾸기‘에만 힘쓰는 모습을 보인다. 그에게 있어서는 어떠한 실천도 ’부도나는 편이 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명준의 관념적이고 비실천적인 태도가 그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 자료

최인훈,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