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전문학 - 향가(헌화가) 분석 /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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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문학 - 향가(헌화가) 분석 /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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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읽고 난 뒤, 첫번째로 배경 설화에 나타난 인물의 행동에 대해서 의문점이 생겼다. 일단 노인의 몸인데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절벽 위의 꽃을 꺾어 바치는 노인의 행동은 매우 낭만적인 것 같다. 목숨이 달린 위험한 부탁을 들어줄 정도로 수로 부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신다면’ 이라는 시구는 노인의 심정을 드러낸 시구로, 나이와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으려는 의식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배경 설화를 보면 수로 부인의 남편인 순정공도 노인이 부인에게 사랑을 표하는 그 자리에 있었다. 미를 추구하는 신라인의 열정이라고는 하나 노인은 늙고 초라한 신분이면서 순정공이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생각으로 수로 부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건지 의문점이 생긴다. 게다가 수로 부인은 상류층 신분의 고귀한 여인이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노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아 순정공은 아내에 대한 사랑보다 자신을 더욱 중요시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또 어쩌면 이런 부탁을 했다는 수로 부인의 무모한 요구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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