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리스디리 사막의 꽃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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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리스디리 사막의 꽃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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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으로 할까? 고민하며 도서관을 방황하던 나는 좀 딱딱한 책들에 시달려서 인지 ‘사막의 꽃’이란 책의 표지에 멋져 보이는 흑인여성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세계적인 모델의 반열? 유엔 인권대사? 난 왜 몰랐을까? 하는 물음에 더욱 이 책으로 확신을 굳히고 흥미를 가지고 책을 펴가기 시작을 했다.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해보면 와리스 디리 자신이 모델이 되기전을 중심으로 어린시절이나 고생했던 일들을 전개해가면서 영국에서 모델이 되어 처음으로 할례라는 무서운 의식이 여자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큰 재앙을 받았음을 실감하고 용기를 내어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읽기 위해서 정했던 책이 결코 가볍지 않음과 다른 어떤 새로운 지식을 아는 것보다 훨씬 잘한 선택인 것 같았다. 세계가 하나의 나라에 비견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지구 저편에서 아직도 무서운 일을 당하며 죽어가고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고 굶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아프리카 특히 소말리아는 못 먹기로 유명해서 배고프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나 실감케 해주는 것은 없었다. 와리스의 삶을 조금 풀어보면 이렇다.
와리스 디리는 1965년, 소말리아 사막을 떠도는 유목민 가족의 생존한 열두 아이 중 하나로 태어났다. ‘사막의 꽃’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그녀 역시 이 지역의 ‘관습’에 따라 다섯살 적 어느 밤중, 어머니 손에 이끌려 마을의 주술사 노파 집에 도착해 녹슨 칼끝에 여린 몸을 내어놓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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