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돼지를 통한 일본의 국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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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매이션 거장 미야자키하야오의 붉은 돼지를 통해 분석한 철학적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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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애니메이션 『붉은돼지』는 1992년에 제작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본 공산주의자로도 활동했던 작가 자신의 생각을 담은 영화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 1920년대와 1930년대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순수하고 무정부주의적인 한 비행사를 통해 반파시즘과 반전주의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하필 붉은돼지일까? 파란돼지이거나, 검은돼지면 안될 이유가 있는가? 많고 많은 색 중에 붉은색을 빌려온 것에는 작가의 메시지가 반영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영상언어를 기호학적으로 작가자신이 일본인이라는 점과 둥근 태양을 상징하는 일본 국기를 표상하여 붉은색이란 작가의 모국, 즉 일본이라는 국가를 상기시킴을 유추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붉은 돼지는 작가가 바라는 일본의 이상적인 국가상을 담고 있다.
극 중 마르코 파고트 중위는 이탈리아 공군 조종사로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공중전에서 전쟁의 참혹함과 동료의 죽음을 경험했다. 1차 세계대전 후 당시 일본의 경우 경제공황의 악순환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정당과 이념들이 터져 나왔는데 국민의 호응도가 가장 높았던 이념은 집단주의라 불리는 ‘파시즘체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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