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덕 푸른밤 시평

소개글

인생을 살면서 힘들었던 시절 고통을 나누었던 무언가를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그 무언가가 친구이든, 책이든, 시이든, 심지어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마셨던 술이든 간에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20살 치기어린 나이의 장난스런 연애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나에게는 적어도 내 연애관에 방향을 크게 바꿀 만한 큰 사건이었다. 각설하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는 반가운 마음으로 나희덕의 『푸른밤』의 시평을 시작하고자 한다.

목차

1. 서언
- 「푸른 밤」을 접하면서…….

2. 본언
- 작가의 시적 경향 파악
-「푸른 밤」에서 보이는 새로운 작가의 모습과 심리적 분석
- 자기 체험화

3. 결언
-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면 과감히 등을 돌리는 것이 낫다.

<질문>

<참고문헌>

본문내용

1.서언
나희덕의 『푸른밤』……. 지금까지 많은 서평과 시평들을 써왔지만 이 시만큼 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었던 작품은 없었다. 2008년 12월. 동계휴가를 1달 앞둔 시점, 나는 3년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이유는 없었다. 아니, 나에게는 헤어질만한 이유가 없었다. 그 아이는 힘들어서라고 했다.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그 때 우연히 인터넷 블로그에서 접하게 된 이 시... 조진국의 『고마워요 소울메이트』라는 책과 함께 나를 지탱해 준 시였다.
인생을 살면서 힘들었던 시절 고통을 나누었던 무언가를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그 무언가가 친구이든, 책이든, 시이든, 심지어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마셨던 술이든 간에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20살 치기어린 나이의 장난스런 연애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나에게는 적어도 내 연애관에 방향을 크게 바꿀 만한 큰 사건이었다. 각설하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는 반가운 마음으로 나희덕의 『푸른밤』의 시평을 시작하고자 한다.

2.본언
고통을 발음하는 것조차 소란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것이 안으로 안으로 타올라 한 줌의 재로 남겨지는 순간을 기다려 시를 쓰고는 했다. 그러나 내가 얻은 것은 침묵의 순연한 재가 아니었다. 끝내 절규도 침묵도 되지 못한 언어들을 여기 묶는다. 이 잔해들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의 소음 속으로 돌아갈 운명이라는 걸 알면서도.

위 글은 민음사에서 97년에 펴낸 나희덕 시인의 시집 그곳이 멀지 않다에 수록된 작가 서문이다. 시인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시를 읽는 게 가장 바람직한 길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빠른 길은 작가의 말이라고 생각한다.. 시인 자신의 짧지만 굵은 메세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김종윤, 시적 감동의 자기 체험화(서울, 봉명, 2004)
나희덕, 그곳이 멀지 않다(서울, 민음사, 1997)
이상우 외, 문학비평의 이론과 실제(서울,집문당,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