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멋진 신세계의 비극 -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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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멋진 신세계의 비극 -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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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에 쓴 「멋진 신세계」는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후의 세계를 상상하여 묘사한 소설이다. 올더스 헉슬리는 제1차 세계대전 후의 회의적 경향을 대변하여 지식인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 후 명료한 도덕적 확신을 토대로 한 냉소주의와 현란한 지적 대화가 혼합된 실험성 강한 작품을 발표하여 20세기의 대표적 작가가 되었다.
이 책은 미래 사회의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한 인간이 인간답게 살려고 노력해 보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좌절, 즉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멋진 신세계’라는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따온 것으로, 반어적인 의미를 다분히 나타내고 있다. 이 책에 나타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은 전혀 멋지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중부 런던 인공부화 조건반사 연구소의 34층 건물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 건물 간판에 씌어 있는 세계 국가의 표어 ‘공유, 주체성, 안정’은 미래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갓난아기를 부화하고 있다. 부모를 통해 자연적 경로를 밟아서 출생하는 비과학적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난자가 담긴 용기가 정자가 가득한 그릇 속에 잠겼다가 나오면 수정되는 것이다. 이렇게 수정된 후 유리병 속에서 배양되는 태아는 수정 즉시 그 질과 우수성에 따라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의 5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수태된 태아는 계급 예정실에서 앞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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